올들어 대전ㆍ충남지역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감소세를 보이는 등 전월세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ㆍ충남지역 전월세 거래량은 각각 2621건, 28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2702건, 3045건에 비해 각각 3%, 5.9%씩 감소했다.
반면, 올들어 이사철을 맞아 거래가 최고수준에 도달했던 지난 2월과 비교해 대전과 충남지역의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각각 47.5%, 35.7%씩이나 줄었다.
지난달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9만7600건으로 작년동월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감소세는 우선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평가했다.
대전과 충남지역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은 감소세 속에 전월세 주택의 공실률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의 귀띔이다.
대전의 경우, 전월세 주택이 집중된 갈마동, 괴정동, 궁동 등에서는 빈 전월세 주택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실정이다.
전월세 주택 소유주인 갈마동 한모(57)씨는 “5개 실의 월세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개 정도기 비어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수요가 빠져나간 뒤 수요자들도 줄어들면서 손해가 날로 불어나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신규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사업자들 역시 사정이 다르지는 않다.
한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업체 관계자는 “전월세 거래가 위축되기 때문에 일단 분양에 나서긴 하더라도 수요자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가을 성수기를 맞아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무리하지 않고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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