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에서 개발 호재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직접 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다. 25일 온나라부동산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ㆍ충남지역의 토지거래는 각각 3117필지, 1만2503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65필지, 1만4699필지 대비 45%, 15%씩 감소했다.
지난달 대전ㆍ충남지역의 건축물거래도 각각 2778동, 5067동으로 지난해 이맘때인 5088동, 6754동과 비교해 45.4%, 25%씩 줄었다.
이처럼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공인중개사에 대한 중개의뢰 역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개월동안 단 1건의 거래도 성사시키지 못한 공인중개사들이 속출하는 등 거래가 실종되면서 공인중개사들은 직접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등 살길 찾기에 여념이 없다.
동구의 최모(45) 공인중개사의 경우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지난달 공급한 천동 위드힐 아파트 중대형 평형대 아파트 분양에 나선 뒤 전매를 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의 경우, 계약을 해야만 전매가 가능해 최 공인중개사는 계약 이후, 프리미엄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유성구 김모(42) 공인중개사는 올 초 세종시 금강변의 대지를 직접 구입했다. 신탄진 인근에서 다가구 주택을 직접 건설해 사업을 벌이기도 하는 김 공인중개사는 이 곳 금강변에도 임대용도의 건물을 세워 임대사업자에게 내놓을 계획이다.
세종시 수익형 부동산 분양시장이 열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전매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한 공인중개사들의 발빠른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달 세종시에서 공급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과 계룡건설의 리슈빌 S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청약에도 공인중개사들이 무더기로 참여했던 것.
다음달께 공급되는 우석건설의 호수의 아침 오피스텔ㆍ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지역 내 공인중개사들의 청약 신청도 쇄도할 것으로 예고된다.
한 지역 공인중개사는 “거래가 아예 없어 중개수수료를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수익형 부동산의 전매 시장까지 시선을 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공인중개사들의 직접 투자 역시 수익을 담보하지는 않아, 갈수록 살길이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회의 한 관계자는 “공인중개사들이 직접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는 것은 중개사의 자기 거래와는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중개 거래가 실종되면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들이 새로운 수익처를 마련하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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