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남대에 따르면 2013학년도 입학전형을 앞두고 일부 학과의 정원을 조정하고 학과명도 변경했다.
독일어문학과와 철학과는 입학정원을 현재 각각 35명에서 30명으로 5명씩 줄였으며, 경찰행정학과 역시 정원을 55명에서 50명으로 조정했다. 건축학전공(5년제)과 경영정보학과, 컨벤션경영학과 등 3개 학과의 정원은 5명씩 증원해 전체 입학정원에는 변동이 없다.
생명ㆍ나노과학대학의 '광ㆍ전자물리학과'의 명칭을 '광ㆍ센서공학과'로 변경하고 소속을 공과대학으로 했다.
배재대는 2013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음악학부 내 실용음악 전공을 신설했다. 또 현재 20명의 정원인 간호학과 정원을 30명 추가해 모두 50명을 모집할 계획으로 교과부에 30명 증원 요청을 한 상태다.
빠르면 9월께 증원 요청이 확정되면 비인기 학과 가운데 45명 정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보건의료계열은 증원요청을 하면 요청 인원의 1.5배를 감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목원대는 2013학년도부터 소재디자인공학과를 신소재화학공학과로 변경한다. 내년 초 전체 학과의 대대적인 통폐합과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정원 2153명을 2000명 수준으로 자체적으로 정원을 조정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대학교육연구소(소장 박거용 상명대 교수)에 따르면 연구소가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 대학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9년과 2011년의 학과 개설 현황을 비교해보면 철학ㆍ윤리학 25개, 프랑스어ㆍ문학 16개, 독일어ㆍ문학 13개 학과 등 기초학문이나 취업이 어려운 학과들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재활학, 보건학,간호학, 시각디자인, 영상예술, 응용소프트웨어공학, 에너지공학 등의 학과는 크게 늘어났다. 대체로 취업률이 우수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학과들이다. 이들 학과의 취업률(2011년 기준)은 ▲재활학 73.9% ▲간호학 74.3% ▲응용소프트웨어공학 63.9%▲유아교육 73.8% 등 대부분 상위권에 속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학과 변화 추이가 정부가 취업률과 충원율을 대학 재정지원사업 평가지표로 반영하면서 학문단위 구조조정이 강요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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