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2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김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한뒤 “박근혜 전 위원장은 궁궐에서만 사신 분으로 여러 정책을 많이 내는데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몸으로 체화돼도 정책으로 입안하고 이를 밀어붙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전 위원장을 '독재자의 딸'이라고 규정하는데 새누리당 운영하는 것을 보면 박근혜 위원장은 이미 스스로 독재자가 돼 있더라”며 “이런 분이 국민을 섬기는 21세기형 정치를 할 수 있을지, 그런 점이 본선에서 가장 두드러진 약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위원장은 한국 기득권을 대표한다. 10살에 청와대에 들어가 24~29살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며 “박 전 위원장은 통치를 통해 정치를 배웠지만 저는 풀뿌리 자치를 통해 정치를 배웠다”고 말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이 군부를 대표하는 분이라면 저는 서민을 대표한다”며 “박 전 위원장이 5ㆍ16은 불가피한 선택, 구국의 혁명이라며 과거에 머물러 있는 반면, 저는 끊임없이 미래 가치를 고민한 사람으로 미래와 과거의 대결, 자치와 통치의 대결, 군부 출신과 서민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분명하게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안 교수가 국정에 대해 공부도 했다니까 정책과 의지를 국민들 앞에 분명하게 말할 때가 됐다”면서 “대선이 불과 5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계속 안개를 피우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원장이 성공한 기업인이고 교수고 학자임은 틀림없지만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대통령의 사상과 가치도 중요하지만 내각, 청와대 수석이 어떤 입장을 갖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후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며 “안 원장이 아무리 개인 역량이 출중해도 국정은 그렇게 경영하는 것이 아니고 안 원장이 출마 선언한 후 자신의 가치관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당과 함께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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