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 하거나… 배꼽 잡거나…문화 바캉스 당신의 선택은?

  • 문화
  • 공연/전시

달달 하거나… 배꼽 잡거나…문화 바캉스 당신의 선택은?

뮤지컬 '더 초콜릿'-DJ로 변신 옛 국민요정, 까칠PD를 만나다 연극 '달링'-'바람'잘 날 없는 모피숍… 대체 무슨일이

  • 승인 2012-07-25 14:19
  • 신문게재 2012-07-26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뮤지컬 더 초콜릿(왼쪽), 연극 달링(오른쪽)
▲ 뮤지컬 더 초콜릿(왼쪽), 연극 달링(오른쪽)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처질 땐, 웃는 것만큼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은 없다. 저렴한 값으로 즐길만한 도심 속 바캉스를 원한다면, 에어컨이 빵빵한 소극장 공연을 골라보자.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사랑 뮤지컬 1편과 답답한 기분을 웃음으로 뻥 뚫어줄 코믹 연극 1편을 각각 소개한다.

▲뮤지컬 '더 초콜릿'<대전 카톨릭문화회관 아트홀 8월 26일까지>=과속스캔들, 원더풀라디오, 라디오 스타, 와이키키브라더스, 온에어, 스켈리두, 러브액츄얼리, 라디오데이즈 등은 단순한 영화나 뮤지컬 타이틀의 열거가 아니다. 무대와 영화가 대중문화를 지배하는 한 달콤한 메일로 이야기나 의미심장한 사건을 다루는 영화가 주요 소재로 다루어진 것처럼 그 중 빠질 수 없고 꾸준히 이야기가 다루어진 소재가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라디오의 이야기다.

특히 라디오 DJ의 여러 모습을 답습해오며 작은 DJ부스 안에서 시작되는 우리들 사람 사는 이야기와 예쁘게 사랑하는 이야기들을 전파를 통해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는 구성은 모든 매체에서 다룰 수 있는 참으로 매력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모든 라디오 이야기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뮤지컬 '더초콜릿'이 막을 올린다.

한 때 국민 요정이었지만 방송사고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 가수 밍크가 '더 초콜릿' 라디오 후임 DJ로 내려가 과거 연인 사이였던 까칠한 강철한 PD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뮤지컬계의 히로인 최대철이 까칠하지만 수줍은 라디오 프로그램의 프로듀서 역을 맡았고, 뮤지컬 '서편제'와 연극 '밀당의 탄생'으로 멋진 에너지를 분사한 문혜원, 방송과 무대를 넘나드는 박명훈, 최대성 배우가 묘한 슬픔의 전령사로 활약한다. 그 외에도 황인보, 서예화 배우 등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를 꽉 채워준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ㆍ7시, 일요일 오후 3ㆍ6시 월요일 공연 없음. 전석 3만 5000원. ☎1599-9210

▲연극 '달링'<이수아트홀 9월 2일까지>=연극 '라이어'로 유명한 영국의 극작가 레이 쿠니의 작품이다. '얽히고 얽힌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연극의 주인공들은 오히려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담는다. 이 점은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드는 레이쿠니만의 강력한 힘이고 매력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1968년 런던에서 초연된 후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전 세계 40여 개국의 다양한 언어로 끊임없이 공연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연극은 모피코트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옷을 벗기려는 바람둥이 톰과 입히려는 순진남 제리, 아내와 애인을 찾기 위해 모피숍에 들이닥친 험악한 조폭 두목 잭, 이들 사이에 껴서 허둥대는 올리비아는 꼬리의 꼬리를 무는 불륜과 상상도 못할 반전을 던진다.

특히 바람 또는 불륜이 난무하는 우리들의 삶과 맞물리며 공감대가 형성된다. 평일 오후 8시, 토ㆍ공휴일 오후 4ㆍ7시, 일요일 오후 3ㆍ6시, 월요일 공연없음. 예매문의 ☎ 1661-3124, 전석 3만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3.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4.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5.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1.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2.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해외농업·산림자원 반입 활성화 법 본격 시행
  5.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