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업체인 AC닐슨 자료를 보면 '흰국물 라면'의 인기가 정점에 달했던 12월, 팔도 꼬꼬면, 삼양의 나가사끼 짬뽕, 오뚜기 기스면 등의 시장점유율이 17%에 달했다. 그러나 점점 점유율이 하락해 지난 달에는 4.4%로 주저앉았고, 매출 또한 300억원에서 60억원으로 줄었다.
이 3개의 제품은 작년 12월에는 라면 판매 랭킨 10위 안에 모두 포함되었지만, 지금은 나가사끼 짬뽕만이 9위에 정착되고, 나머지는 모두 밀려났다. 또한 농심이 '흰국물 라면'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한 후루룩 칼국수 또한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현재 4개 라면업체가 승부를 걸고 있는 라면은 약 14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배나 많다. 신제품으로는 경기불활 때 항상 인기있었던 매운 맛의 '붉은 라면'이다. 농심의 블랙신접과 진짜진짜, 삼약식품의 돈라면 붉닭볶음면, 팔도의 남자라면, 놀부부대지께면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국내 주요라면업체의 상반기 매출은 9260억으로, 전년 동기(8965억원)보다 약 3.3% 늘어 라면이 불황에 강한 제품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라면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이번 년도의 시장규모가 2조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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