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특위 폭력 기초의원 '철퇴'

중구 4명ㆍ유성구 1명 제명 요구… 이상민 위원장 사과문 발표

▲ 대전 중구의회와 유성구의회 원 구성과정에서 발생한 폭력과 갈등사태를 조사한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24일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와 관련, 민주통합당 기초의원들에게 중징계를 요구하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김상구 기자

원구성 과정에서 폭력과 갈등을 유발한 민주통합당 소속 기초의원 전원에게 중징계 처분 요구가 내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대전유성)민주통합당 시당위원장은 이날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겠다”는 내용의 '대시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7일부터 대전 중구의회와 유성구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과 갈등 사태를 조사한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24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연관된 민주통합당 소속 중구의원 5명 중 4명과 유성구의원 7명 중 1명 등 5명에게 제명을 요구했다. 나머지 의원들에게는 자격정지를 요구했다.

특위는 이들 기초의원들에 대한 징계요구 이유로 ▲폭력과 폭언, 법적소송 등을 통한 당과 기초의회의 이미지 실추 ▲중앙당의 기초의회 (부)의장 선출에 관한 지침 위반 ▲동료 의원들 간에 갈등과 반목 조장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특위는 자당 소속 의원들을 제대로 관리ㆍ감독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해당 기초의원들이 속한 지역위원장에 대한 별도의 논의도 요구했다.

정용길 특위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조사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사태의 심각성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며 “의사당 내에서의 폭력 부분은 '기초의회무용론'이 제기될 만큼 지탄 받는 사안이기 때문에 당연한 징계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기초의회의 원구성에 대한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이날 결과발표 후 대전시당에 조사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날 특위의 조사결과 발표후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대시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최근 유성구의회 및 중구의회 사태에 대한 꾸짖음을 겸허히 수용하고 대전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뼈를 깍는 각오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위에는 정용길 충남대 교수(위원장)와 정연정 배재대 교수,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민양운 풀뿌리여성 마을 숲 공동대표, 정훈진 변호사 등 학계와 시민단체 법조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오희룡 기자 hu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