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군산 해상도시 용역은 계속

  • 정치/행정
  • 지방정가

국토부, 군산 해상도시 용역은 계속

서천군 찾아 3개 기관 협의체 구성 제안 郡 “금강하구 환경복원 대책부터” 중단 촉구

  • 승인 2012-07-24 18:17
  • 신문게재 2012-07-25 1면
  • 서천=나재호 기자서천=나재호 기자
국토부가 군산항 내항 준설토투기장(해상매립지) 활용방안 구축용역에 따른 논란이 확산되면서 서천군이 강력 반발하자 원활한 용역 진행을 전제로 국토부와 서천군, 군산시 3개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서천군은 이같은 국토부의 제안에 대해 “금강하구역 전반에 대한 환경복원 대책이 우선”이라며 사실상 용역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 해상매립지 개발을 둘러싼 국토부와 서천군의 갈등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24일 오후, 서천군과 군산 해상도시 건설저지 비대위를 잇달아 방문해 용역 취지와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원만한 용역 추진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준설토 투기장이 군산시에 위치해 있어 당초 군산측과 협의를 거쳐 용역을 발주했다”며 “용역과 관련해 서천군민들의 의견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천군의 입장을 확인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며 “다만 현재 진행되는 용역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적인 활용방안을 찾는 것인 만큼 정상 추진되도록 합의점을 모색하자”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천군은 절대 다수의 군민 생존권과 연관된 금강하구를 또다시 황폐화로 몰고 가는 개발행위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상매립지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이번 용역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나소열 군수는 이날 “금강하구는 이미 수많은 대규모 인공 구조물로 인해 거대한 퇴적지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금강하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 또 다른 개발을 위해 용역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난개발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비대위 이우봉 공동대표도 “금강하구의 큰 장애물로 남아 있는 해상매립지를 활용한 개발계획 자체가 문제”라며 “이미 심각한 상황에 처한 금강의 해양환경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적치된 준설토를 없애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부 항만지역발전과 관계자는 이날 면담과정에서 이번 용역과 관련, 서천군의 반대의견을 확인한 뒤 “지역간 갈등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혀 국토부의 향후 입장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천=나재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