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정문 앞에 팬도로시에서 레스토랑으로 만들었던 곳이 턴 파이브 키친으로 바뀌었어요.
보통 학교에서 만나게 되면 학교 쪽문 쪽으로 내려가 밥을 먹지만 오랜만에 정문 쪽으로 나가봤답니다.
외관부터 눈에 확 띄이는 턴파이브 키친! 그러나 전 처음에 뚜레쥬르 쪽만 찾다가 빙 돌아갔어요.
건물 옆으로 가면 입구가 있어요~
내부 분위기는 되게 시끌벅적 유쾌한 현대인의 삶을 모티브로 만든 것 같았어요ㅋㅋㅋ
벽에는 왠지 모던타임즈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되어있고 내부 전체적으로도 공사장에서 쓸 도구들을
레스토랑 인테리어 소품으로 이용했더라고요. 공사장 도구 같아서 밥 먹는 것과 좀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요.
하지만 소품만 그렇지 테이블이나 등등 다 깔끔하게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1층 홀 가운데에는 물고기 에어 벌룬이 달려 있고 그 아래는 지하의 모습이 유리를 통해서 보여요.
지하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마치 수족관을 보는 느낌이 날 것 같은 배치에요.
이곳은 주 메뉴 하나를 주문하면 추가 네가지 메뉴가 따라오는 방식의 레스토랑이더라고요.
아 어려운 방식이에요ㅋㅋㅋㅋ
그치만 가격대가 다섯가지 메뉴를 주면서 점심엔 9800원이고 저녁엔 12800원이라니 신기했어요.
런치, 디너 타임을 맞춰가셔야 다섯가지 메뉴를 고를 수 있는 것 같았는데
대부분 식사시간 맞춰가실테니 특별히 고려하진 않아도 될듯해요.
메뉴판은 되게 깔끔해요. 팬도로시 카페의 느낌이 왠지 느껴지는 메뉴판!
메인메뉴에서 하나를 먼저 시키고 나머지 네가지 부속메뉴를 고르면 됩니다.
메뉴도 가격대가 다 동일해서 가격따라 고민할 필요는 덜어주네요.
라이스류와 스파게티류는 8800원 스테이크류는 10900원이에요.
다른 레스토랑에서 단품으로 먹었다고해도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대라고 생각이 듭니다.
친구와 전 우선 스테이크를 목살 스테이크를 선택하고, 밥을 좀 먹어야 할 것 같아 옥토 쉬림프 라이스를 골랐어요.
그리고 위의 사진에 있는 1, 2, 3, 4 번 중에서 나머지 네가지 메뉴를 고르는 거에요.
부속메뉴가 비슷해보이는데 약간씩 달라요.
샐러드나 음료 토르티야 빙수 등 하나씩 바꾼 메뉴라 특별히 안먹어도 좋다 싶은 메뉴가 없는 걸로 고르면 될 것 같아요.
이런 방식이 신기하긴 한데 되게 복잡복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네요ㅋㅋㅋㅋ
1-4번과 2-3번을 주문하면 결국 같은 메뉴가 나옵니다. 요것이 아마 가장 많이 주문하시는 방식일 듯해요.
주문은 셀프로 카운터에 가서 해야해요. 그냥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주문 받아주면 더 좋을 것 같은데ㅠ
무튼 주문을 하면 공사장 표시하는 플라스틱 도구를 주는데 이걸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긴 벨 없는 레스토랑 치곤 직원분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셔서 부르기에 부담이 없어보였어요.
주문을 하고 한 5분 정도 있으니 메뉴가 아주 속전속결로 나와요~
빨리 나와서 기다림의 지루함을 없애주니 너무 좋더라고요.
1 우선 스프부터 먹어봤는데 맛은 일반 스프 같은 맛이었고 위에 들어간 바게트 빵 같은게 같이 씹히니 괜찮았어요
2 샐러드도 일반 양상추와 방울토마토가 올려진 샐러드인데 소스가 되게 상큼하고 맛있었어요.
보통 레스토랑에서 메인메뉴가 좀 느끼하기 때문에 샐러드가 상큼해야 같이 먹기 좋은데 딱이더라고요.
3 토르티야는 얇은 밀가루나 옥수수가루로 얇게 만든 빈대떡 같은 토르티야를 바싹 구워서 소스와 같이 나왔어요.
친구는 요게 가장 맛있다며 좋아하더라고요. 전 그냥 바삭한 느낌은 나쁘진 않았지만 보통.
4 통으로 썰어서 튀겨나온 감자도 나왔어요. 위에는 체다치즈가루도 뿌려져 있고 치즈 소스에 찍어먹는답니다.
그리고 음료 하나 주문 안하면 너무 목이 마를 것 같아 블루베리 톡도 하나 주문했지요~
아래에 조그만 알갱이 같은게 들어있는 것 같아요. 톡 쏘는 상큼한 음료였어요.
이제 드디어 본메뉴!ㅋㅋㅋ 메뉴가 너무 많이 나와서 뭐부터 먹어야 될지 모르겠지만 요건 옥토쉬림프 라이스에요.
약간 매콤한 기름에 볶은 듯한 맛이나고요. 처음엔 잉 무슨 맛이지? 했는데 먹을 수록 괜찮았어요.
라이스 메뉴중에서 가장 인기많은 메뉴라고 합니다. 해산물도 적당히 들어가 있어요~
그다음으로 목살스테이크!
요즘 스테이크를 먹을 기회가 좀 자주 있어서 이곳 저곳의 스테이크를 먹다보니 저절로 비교가 되는데요.
스테이크 맛있긴 했지만 너무 바싹 익혀서인지 좀 질기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조금만 더 미디움웰던으로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음식이 나오고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에요. 이번에 먹을 메뉴는 바로 캬라멜 소스가 올라간 토스트에요.
달콤한 캬라멜 소스가 올려져 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생크림, 버터 발라 먹어도 맛있어요.
그리고 진짜 마지막 후식으로 컵빙수까지 먹었답니다. 진짜 메뉴 다양하게 나오니까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아까 유리바닥으로 본 지하가 궁금해서 한번 내려가봤어요.
계단도 마치 미국 힙합 클럽 같은 곳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인데
여기에 또 귀여운 소품들이 있는 언발란스를 추구하는 컨셉인 것 같아요.
한 쪽 벽면을 가득 메운 책장.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책을 꺼내서 봐야할만큼 책도 다양하고
큰 책장이 있으니 지하공간은 떠들고 놀기보단 딱 같이 소근소근 이야기하거나 커피 마시며 독서하는 분위기더라고요.
팬도로시에서 만든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되게 유니크한 컨셉이었던 것 같아요.
음식 맛은 무난했지만 우선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또 분위기가 남다르기 때문에 유쾌한 느낌이 났어요.
식사안할 때는 지하 공간에서 카페처럼 커피 한 잔 해도 1층 레스토랑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기에 괜찮을 것 같고요.
그리고 가격도 정말 학생 수준이니 제 나이 또래들에게 추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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