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규채용 42% 지방대 출신

작년 1만885명… 4년제 졸업자는 2년새 53% 증가

국내 주요 대기업의 신규채용자 10명 가운데 4명이 지방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소재별 채용조사'결과, 2011년 대졸(전문대 포함) 신규채용 중 42.3%가 지방대 출신이었다.

지난해 대졸 신규채용 규모 중 지방대 출신 채용인원은 1만885명으로 전년 대비 1246명이 늘어 전체 채용인원 2만5751명의 42.3%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채용된 인원 중 지방대 출신 비중을 살펴보면 2009년 39.1%, 2010년 38.8%에서 2011년에는 42.3%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정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지역인재 신규채용 비중을 30% 이상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자유롭게 선발된 채용인원 중 42.3%가 지역 출신이라는 것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역 인재 선발에 많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도 지방대 출신 채용 증가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학 출신 채용은 2009년 4107명에서 2011년 6301명으로 53.4%가 증가한 반면, 수도권 대학 출신 채용규모는 2009년 9185명에서 2011년 1만2220명으로 33.0%가 증가했다.

이는 채용규모가 지방대와 수도권 소재 대학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지방대 출신 채용 증가율이 수도권보다 1.6배 이상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전규 기자 j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