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대덕구 법동에서 발생한 살인미수 사건의 용의자 정모(33)씨를 지난 20일 오후 1시 35분께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정씨는 지난 14일 오전 9시께 법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을 흉기로 찌른 뒤, 함께 있던 여성을 데리고 피해자의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씨는 현장에 있던 여성을 끌고 다니며 6일 동안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사건 직후 이 여성을 데리고 조치원 역에서 마산으로 도주한 뒤 버스와 열차를 번갈아 타고 경북 구미와 충북 청주 등으로 이동하며 도피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함께 있던 여성은 납치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다고 판단해 왔으나,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가족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워 정씨의 지시에 순순히 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용의자 정씨가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자신의 차량을 매매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량을 추적ㆍ감시하는 과정에서 실제 매매 시도 정황을 포착해 정씨를 검거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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