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질문에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여론조사가 있어 관심을 끈다.
대전발전연구원이 '스마트 인재 관리를 통한 대전시 경쟁력 제고 방안'의 정책연구보고의 일환으로 지난 2월 대전에 거주하는 만19세부터 만39세까지 500명에게 여론조사한 결과다.
대전 거주 20~30대는 대전에 대한 자긍심을 묻는 질문에 '자랑스럽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44.4%로 자랑스럽지 않다고 답한 비율 6.2%보다 높았다.
대전시를 대표할 도시이미지로는 '과학기술도시'라는 응답이 70.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대전의 도시경쟁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경쟁력이 낮다'는 응답이 35%였고, '경쟁력이 높다'는 응답은 19.2%에 그쳤다. 시가 추진하는 시책에 대한 관심 역시 '그저 그렇다'가 51.8%, '적다'가 26.4%에 달했다.
생활여건에 대한 5점 만점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환경(3.07점)>안전(3점)>대중교통(2.82점)>문화생활ㆍ여가(2.36점)'순이었으며 경제활동의 만족도는 2.29점으로 가장 낮았다.
대전이 매력적인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쾌적한 환경(27.8%)을 꼽았고 수준 높은 공연ㆍ전시(19.6%)와 편리한 대중교통체계(15.6%)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 2030세대는 일자리를 선택할 때 고용안정성과 보수 및 수입 순이었다. 반대로 취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을 묻는 질문에서 좋은 일자리 부족(54.2%)과 일자리 정보 부족(15%), 지방학교 출신의 차별(13.2%)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결혼비용 부담(34.6%), 미취업상태(23.6%) 등으로 조사됐고 요구 시책으로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유치로 다양하고 안정된 일자리 창출', '체계적이고 특화된 취업정보 제공'을 꼽았다.
대전발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구유출과 관련해 2030세대가 추구하는 과학기술도시를 일자리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만족도가 낮은 문화생활과 경제활동 여건 개선에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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