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사 카드를 신규로 발급받고 36개월 동안 매달 30만원을 사용할 경우 차감 포인트 등으로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해 카드를 발급 받았다.
#2. 자영업을 하는 황모(42)씨도 자동차를 구매하고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딜러가 제휴사 카드를 만들어 36개월간 40만원 가량 사용할 경우 포인트를 선할인해 30만~5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해 고민에 빠졌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다양한 혜택의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오히려 과소비를 조장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23일 카드사들에 따르면 “카드사마다 제품을 구매할 시 선포인트를 적용, 할인해 주는 제도가 있다”며 “이는 고객들에게 상품 구매 시 부담을 덜어주고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담을 덜기 위해 출시한 상품이 고객들에게는 오히려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제도개선의 목소리도 높은 실정이다.
주부 김씨는 “생활비를 감안해 매달 30만원 정도는 제휴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매달 일정금액을 사용하는게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할인받은 만큼 카드를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할인혜택이 빚 아닌 빚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드사 한 관계자는 “선포인트 카드의 경우 고객들에게 제품가격을 할인해줘 제품 구매 시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이라며 “고객들이 카드 발급 시 생활수준에 맞게 발급받아 사용한다면, 큰 부담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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