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실내 등유의 연평균 가격이 당 각각 1929.26원, 1745.71원, 1321.22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1년 1280.0원, 644.58원, 580.24원 대비 휘발유는 1.50배, 경유는 2.70배, 등유는 2.27배가 오른 가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국내 소비자 물가지수는 76.075, 2011년에는 104.0으로 10년 동안 물가지수는 1.36배 올랐다. 휘발유의 경우 2003년 당 1294.76원 이후 2009년(1600.72원)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경유 역시 2001년부터 10년 동안 한해(2009년)를 제외하고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5년 동안 휘발유는 2배 이상, 경유는 무려 4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이 당 각각 1897.42원, 1723.89원으로 마감된 가운데, 15년 전인 1997년 휘발유의 연평균 가격은 838.65원, 경유는 376.15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휘발유는 2.26배, 경유는 4.58배가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유소의 소비자 판매가격은 정유사 공급가격의 영향을 받게 되고, 정유사 공급가격은 국제유가의 등락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면서 “최근 약 3개월 동안 내림세를 보였던 소비자 가격은 국제유가의 강세로 인해 향후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한때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당 0.58원이 오른 1898.0원대를 유지하며, 최근 1주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대전과 충남의 경우 당 각각 1896.95원, 1907.49원대를 기록해, 전일 대비 1.10원, 0.78원이 올라 대전은 최근 7일 연속, 충남은 5일 연속 상승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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