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한화이글스의 타선에 대한 이야기"
박찬호의 시즌 5승이 또다시 날아가는 순간을 보면서 1승에 대한 어려움이 또 한 번 느껴졌다. 다른 팀들은 그렇게 쉽게 얻어간다는 1승이 왜 우리에게는 그렇게 힘든 것인지, 한화의 상반기 리뷰를 생각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 하나 맞아 들어가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앞을 가린다. 투수가 기막힌 호투를 보여주면 타선은 침묵하고 타선이 터져주면 불 쇼를 보여주는 불펜 그리고 이어지는 실책과 주루사는 2012년 한화가 왜 리그에서 한 번도 탈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부분일 것이다.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야구에서 포기라는 것은 20:0의 스코어 차이가 나도 9회 말 2아웃이 끝나기 전에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 이유는 팬들이 그 경기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서론은 이제 뒤로하고 오늘부터 3회에 걸쳐 2012년 한화이글스 상반기 결산을 시작합니다. 오늘 시작은 타자 편 입니다.
Good
김태균
일단 정규 시작 전 예상은 그랬다. 최고의 FA 김태균이 돌아오고, 거기에 기존 거포 최진행에 마지막 불꽃 투혼을 보여주겠다는 장성호, 이렇게 구성이 될 클린업트리오는 8개 구단 어디에도 떨어지지 않는 막강 타선으로 구축을 알렸고, 거기에 작년도 골든글러브의 주인공 이대수가 이끄는 하위타선은 군에서 복귀 하는 연경흠에 최고의 신인 하주석까지 들어온다는 사실에 설레게 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한화를 4강 혹은 우승에 가까운 청사진을 제시했던 것이다. 실제로 그중에서 김태균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 4월부터 꿈의 4할 타격을 보여주며 타격 전부분 1위를 기록한 것 그리고 어제 끝난 상반기 결과에서도 0.398을 기록하며 타율, 안타, 출루율 부분에 1위를 기록한 것이다. 팀의 성적만 좋았다면 정말 비싼 몸값이 아깝지 않을 대단한 기록들 그렇기에 최하위의 기록에도 김태균이 빛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4번 타자들이 득점과 타점이 높은 반면(타점 1위 박병호는 65점, 득점 1위 이용규는 56점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득점에서 11위 타점에서 6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후반기는 더욱더 큰 활약을 기대하지만 4번 타자다운 화끈한 타점 행진과 꿈의 4할이 달성되기를 바라고 싶어진다. (김태균은 전반기에 특이하게 도루를 3개나 보일 만큼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주었다)
오선진
사실 필자가 생각할 때 기록상으로는 김태균이 전부분에서 최고겠지만 실제 팀의 공원 도를 따져 볼 때 1위는 오선진이었다. 아직 57경기 규정 타석이 모자라기에 타격 부분에 랭킹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0.301의 타율이 말해주듯이 3루수 부분에서 박석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만점 활약을 보인 것이다. 특히나 안타 59개, 2루타 9개, 도루 6개 등 공격의 전부분에서 한화에서 본인 역대 최고의 기록을 만들었다. 거기다. 기존의 취약 포지션으로 생각하게 했던 3루에 완벽히 적응하면서 한화의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찬 것이다. 최근에 들리는 소문에는 타격에 더욱 욕심을 내며 웨이트도 늘렸다고 하니 하반기를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다. (오선진은 그동안 빠른 발과 수비를 잘하는 선수로 알려졌지만, 타격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타율이 낮은 선수들이 그렇듯이 당겨는 칠 줄 알지만, 정확히 밀어서 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에 그런 것이다. 그렇기에 잘 맞은 타구도 병살과 땅볼, 라인드라이브로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선진은 김용달 코치를 만나면서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밀어치기에 능해졌고 이것이 타격에 자신있는 타격을 만들어 준 것이다. 또 한 가지 이런 타석에서의 자신감이 김태균을 제외하고 득점권 타율 0.333으로 장성호, 최진행에 앞서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중심타자로 세워야 할 정도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Bad
장성호, 최진행
솔직히 5월 초까지만 해도 최고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은 많았다. 장성호도 그렇고 5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최진행도 그렇지만 하지만 상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기록상으로 보면 3번, 5번 타자로 잘한 선수라고 뽑기에는 문제가 많다. 특히나 31, 38타점은 리그의 중심 타자들 중에서 바닥권 거기다 득점권 타율은 2할대인 점들은 두 명이 결정적인 순간에 얼마나 많이 범타로 물러났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일 것이다. (둘이 합작한 병살타만 19개니 할 말이 뭐가 있을까?) 그나마 최진행은 홈런 12개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나 장성호가 볼넷을 40개나 기록하며 출루율을 높인 점은 위안이라면 위안 후반기에 과연 이 둘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몰라도 좀 더 강한 모습으로 일어나야 꼴찌 탈환을 이룰수 있다는 것이다. (최진행의 목표치는 아무래도 홈런에 기대를 해봐야 할 것이다. 최근의 타격감에서도 그렇듯이 몰아치기에 강한 최진행이 홈런 23개는 충분히 때려주지 않을까? 그리고 장성호에게는 무엇보다 작년 후반기에 떨어졌던 체력적인 부분이 올해 후반기에도 아마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강동우
가장 안타까운 것이 강동우의 부진이다. 4월 후반까지만 해도 3할 중심을 넘나들며 1번에 대한 고민을 생각하지 않게 했는데 그 이후 시즌 초반의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4월에 0.313 5월 0.265 6월 0.254 7월 0.118까지 떨어져 있다. 역시 노장이기에 예상은 했다고 치지만 문제는 백업을 맡아줄 1번이 없다는 데 있다. 하주석은 처음부터 아직은 이라고 뒤로 미뤘지만, 기대를 하게 했던 양성우가 0.195의 타율이 말해주듯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더 아쉽게 하고 있다. (뒤늦은 후회겠지만 74년생 강동우를 1번에서 뛰게 해야 하는 한화, 그리고 그 뒤를 받쳐줄 선수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서글픈 일이다. 김강을 왜 놓아줘야했는지 1번의 고민은 앞으로 한화의 아킬레스건이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대수
이대수는 좀 고민을 하게 하는 기록이다. 4월에 0.212의 기록을 보이다. 5월에 0.300을 기록하더니 다시 6월에 0.216으로 내려앉았지만 7월에 0.324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오선진과 함께 전반기 막판을 제대로 달궜기에 그런 것이다. 하지만 이대수를 아쉽게 하는 부분은 그의 수비에 있다.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유격수 거기에 골든글러브 선수가 전반기에 범한 실책 수가 10개는 너무나 기대치를 밑돌게 하는 부분 거기다. 지금도 기억이 선하게 남아있는 두산전의 실책은 팬들의 기억에 완전히 찍혀 버렸기에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올해 말까지 전력질주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언, 고동진, 연경흠
시즌 전만 하더라도 누구를 주전 한자리로 쓸지 고민에 휩싸이게 했던 선수들이었는데 막상 전반기를 마치고 보니 난형난제라고 뿐이 할 수 없을 정도로 아쉬운 부분이다. 여기에 연경흠은 초반 경쟁에 밀려서 기록을 따지기도 그렇지만 고동진의 부분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로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에 기대치가 더 컸는지 모르겠지만 타율에 비해 타점 17타점 도루 5개는 고동진의 기대치에 비해 아쉬운 부분 타율은 그렇다 치더라도 2번과 5번, 6번 등 많은 부분 타선을 옮겼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활약은 미비했던 것이다. 김경언도 고동진과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히려 인상적인 득점을 만들어 낸 것은 김경언이 더 좋았던 부분이다. 하지만 이들 3명의 활약을 점수로 따지면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연경흠의 활약을 보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아쉽다. 시범경기 일발 장타를 제대로 보여줬는데 후반기에 연경흠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은 과욕은 아닐 것이다)
Interval
정범모
정범모는 전반기 참 애증의 선수가 되었다. 처음 시범경기에 신경현, 최승환의 노련함을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연패의 사슬과 도루 저지 등 많은 부분의
구멍 때문에 돌아온 자리를 꿰차면서 기대를 더욱 하게 했던 것 그런 이유에는 무엇보다도 강한 어깨와 잘생긴 외모도 한 표를 얻었겠지만, 매력적인 부분은 일발 장타와
빠른 발을 보여주었다는 데 있다. 그렇기에 도루하는 포수로 팀 내 6개로 도루 부분 공동선두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2루타도 8개나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을 보여주었던 것
하지만 역시 문제는 미숙한 경험 그것도 포수가 실책을 하면 실점과 연결되는 상황에서 7개의 실책은 애증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거기다 팬들의 기억을 멈춰
버리게 했던 3루 런다운 실책은 지울 수 없는 전반기의 기억이 아닐까?
이여상
시즌 개막에서 이여상이 3루에서 배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팬들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11년도 주전 자리를 잡았고 겨울 동계시즌에 어느 때보다 많은 땀을
흘린 것을 알기에 그런 것 그렇기에 시범경기 맹타와 개막전 이후의 타격에서도 인정을 받았지만, 문제는 이대수와 같은 수비에서 구멍이 아쉽게 드러났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이 오선진에게 기회를 주게 되었고 그것이 이렇게까지 이여상에게 그림자를 들인 것이다. 지금의 타율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후반기에 다시 한번 분명히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은 확실한 부분 이기에 관건은 이여상이 주어진 찬스를 살릴수 있느냐에 달렸을 것이다.
(악발이 같이 많은 펑고와 연습으로 흘린 땀을 기억하기에 후반기에 기대를 하는 부분이다)
Comment
☞ 뒤돌아서 바라보면 하나 같이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개인 기록에서 결코 뒤떨어지지는 않는 기록들 하지만 야구가 9명이 하는 경기라는 점과 그리고 기록에
가려진 부분들이 많기에 그렇겠지만 분명한 것은 팬들에게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더 미련이 남는지 모르겠습니다. 한화하면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말이죠! 어떻하다가 변비타선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는지! 지나간 과거는 돌릴 수 없기에 잊어야 겠지요 하지만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분명히 고쳐야 될 것 입니다. 후반기 순위와 상관없이 화끈한 예전의 한화의 모습으로 돌아와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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