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31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하반기 프랜차이즈 산업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경기전망이 73으로 집계돼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프랜차이즈 산업 경기전망 지수는 가맹본부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이번 반기 경기가 직전 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조사결과, PC방이 국내외 유명 게임업체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호황이 예상돼 156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직전 반기보다 뚜렷한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화장품 역시 불황에 따른 중저가 화장품 인기에도 불구하고, 수입화장품의 저가공세로 인한 고전이 예상돼 보합세인 100을 나타냈다.
반면, 커피(95), 편의점(90), 치킨(79), 이ㆍ미용(74), 제빵ㆍ제과(71), 건강식품(67), 외식(67), 문구ㆍ사무용품(65), 교육(62), 주류(60), 자동차관련 서비스(53), 피자(51) 등은 불황에 따른 소비감소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표별 경기전망에서 프랜차이즈 산업 전체적으로는 당기순이익과 매출액이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69와 87을 각각 기록, 수익구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맹점포 수와 직영점포 수는 각각 128과 116으로 기준치를 웃돌아 점포 수 증가에 따른 외연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하반기 예상되는 어려움으로 소비위축(32.2%)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세계경제 불황이 국내 경기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데다가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부작용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어 매출원가 상승과 경쟁심화가 각각 21.4%와 16.8%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가맹점 창업 저조(8.1%), 불확실한 경제상황(7.8%), 정부규제(4.9%), 자금사정(2.9%), 인력부족(2.1%), 계절적 요인(1.5%), 가맹점과의 갈등(0.3%) 등이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반면, 올 하반기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렌드로는 웰빙이 43.5%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레저ㆍ오락(18.8%), 친환경(17.6%), 건강(5.9%), 저가제품ㆍ서비스(3.5%), 교육(2.4%), 카페형 점포(1.2%) 등이 뒤를 이었고 기타 분야는 7.1%에 달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경제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될 거라는 우려가 내수산업인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대외 악재를 견딜 수 있도록 경영 효율화와 시장개척 등 대책 수립을 서둘러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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