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저축상품 중 주택청약종합저축보다 높은 금리의 상품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전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은 주택청약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하 이후에는 타 상품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가 높아 갈아타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
현재 일반 시중은행의 적금상품 기준금리는 3~3.78%다.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4%대를 넘는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비해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금리는 1년 미만일 때 2.5%, 1년 이상 2년 미만은 3.5%, 2년 이상이면 4.5%가 적용되고 있다. 또 연령제한 없이 1인 1계좌로 개설이 가능해 가족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무주택 세대주는 1년, 120만원 한도 내에 40%, 최고 48만원의 소득공제를 해줘 혜택 또한 타 상품보다 좋다.
농협PB센터 박대범 팀장은 “고객들이 은행을 찾아와 금리가 높은 상품을 추천을 부탁하면, 요즘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권한다”며 “현재 시중은행의 상품 중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만큼 금리와 혜택을 많이 보는 통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배모(33)씨는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가 좋은 상품을 찾던 중 은행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권해 가입하게 됐다”며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주택청약으로만 생각했지 금리가 좋은 상품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은행에서 상품 설명을 듣고 금리도 높고 혜택이 좋아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에 가입한 고객들은 고민이 필요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보다 1% 정도 금리가 낮지만, 해지할 경우 청약가점제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해지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2~3년 동안 주택청약에 대해 계획이 없다면 해지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금융권은 조언하고 있다.
박 팀장은 “청약통장은 주택청약을 목적으로 가입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2~3년 내에 청약계획이 없다면 같은 혜택의 금리가 높은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이 좋다”며 “현재 기준금리가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조만간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잘 생각해서 결정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은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5개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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