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난해 지역 대학을 졸업한 김모(25ㆍ여)씨의 경우 취업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 졸업과 함께 구직활동을 계속했지만, 현재까지도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고 싶다는 김씨는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는 추세로, 대학을 나온 청년구직자들의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와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취업을 앞둔 지역 청년층 구직자들의 고민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9일 충청지방통계청 및 대전고용센터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지난 2분기 실업률은 3.7%로 작년 동분기 대비 0.5%p 상승했고, 같은 기간 충남지역의 경우도 실업률이 2.3%로 작년 대비 0.4%p 상승했다. 특히 대전지역의 2분기 청년실업률(15~29세)은 1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여성 청년층의 경우 실업률이 11.3%까지 치솟으며, 대전지역 여성 전체 실업률(3.8%)의 약 3배 수준으로 조사돼, 여성 취업난의 심각성을 더했다.
또 충남지역의 경우 2분기 남성 청년층 실업률은 2.6%로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성 청년층은 6.7%로 파악돼 작년 대비 1.9%p가 오르며 충남지역 여성 전체 평균(2.5%)을 크게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경제계 일각에서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향후 취업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대전고용센터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건설경기 위축과 기업들의 채용규모 축소 등으로 인해 당분간 지역의 청년 실업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장우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는 “지자체와 중소기업, 구직자들이 함께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해 지역 중소기업에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한다면 구인난과 구직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