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클래스는 아니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림픽 메달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계룡시청 펜싱팀 신아람<사진 오른쪽>과 최인정. 이들은 런던에서 한국펜싱 에페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이변의 주인공을 노리고 있다. |
신아람과 최인정은 에페 종목 국가대표로 선발된 3명 가운데 2명이다. 이들은 오는 30일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1 펜싱경기장에서 여자 에페 개인전과 다음달 4일 같은 장소에서 단체전에 모두 출전한다.
세계랭킹 11위인 신아람은 노련함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상대방이 깊숙이 들어왔을 때 허점을 노린 반격이 일품이다.
최인정은 세계랭킹 9위로 173㎝의 큰 키를 이용해 내리꽂는 머리 및 발 공격이 좋다.
동료이자 경쟁자인 신아람과 최인정은 인연이 깊다.
금산여중ㆍ고 선후배 사이로 지난 2009년 계룡시청 펜싱팀에 함께 입단했다.
4년째 한솥밥을 먹다 보니 친자매보다 우애가 깊고 빼어난 외모로 '얼짱 검객' 듀오로 불리고 있다. 이같은 끈끈한 정이 올림픽 메달로 이어지길 펜싱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조한상 계룡시청 펜싱팀 감독은 “한국 펜싱이 이번 올림픽에서 사브르와 플뢰레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두 선수의 기량이 부쩍 늘고 컨디션이 좋아 충분히 이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메달 가능성까지 점쳤다.
실제, 신아람과 최인정은 최근 기량이 상승세다.
지난해 7월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최인정은 우승 후보 중국의 자오주안을 꺾고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신아람은 3위에 올랐다.
둘이 호흡을 맞춘 단체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한국펜싱이 역대 올림픽 에페에서 메달을 딴 적은 없다. 충남의 '얼짱 검객' 듀오가 올림픽 역사를 다시 쓸 채비를 하고 있다.
신아람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런던에서 최선을 다해 메달권에 진입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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