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캡쳐화면 |
올 시즌 독수리 타선이 삼성 에이스 장원삼에 기를 못 펴고 있다. 장원삼만 만나면 1점 뽑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한화는 올 시즌 장원삼을 모두 4번 만났다. 20.1이닝을 상대했는데 고작 1득점에 그칠 정도로 장원삼에게 철저히 농락당했다.
장원삼의 올 시즌 한화 전 평균자책점은 0.44로 입이 벌어질 정도다. 한화는 장원삼이 등판한 4경기에 4승을 헌납했다.
독수리 타선은 지난 4월 22일 청주에서 장원삼과 처음 맞닥뜨렸다. 6회 구원으로 나온 장원삼은 1이닝 동안 3타자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챙겼다.
이 경기만 놓고 보면 장원삼이 구원으로 나와 적은 이닝을 소화하며 타선 지원으로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5월부터 장원삼을 선발로 상대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5월 5일 대구에서는 6이닝 5안타 무득점, 같은달 30일 대전에서는 8이닝 2안타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지난 18일 대전에서 장원삼을 상대로 3회말 뽑아낸 1점이 올 시즌 유일한 득점이다.
이쯤 되면 독수리 타선에 장원삼은 ‘천적’을 넘어 ‘공포의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원삼 공략 포인트에 대해 특정 구질, 특정 코스를 정해서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대연 CMB대전방송 해설위원은 “장원삼은 컨트롤이 좋은 투수로 버리는 공도 스트라이크 존에서 볼 반개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더구나 타자 일순할 때마다 볼 배합을 바꾸는 세밀함을 보인다”고 장원삼을 분석했다.
이어 “때문에 타석에서 모든 공을 따라다니지 말고 직구면 직구 변화구면 변화구 인코스 아웃코스 등 한 가지를 골라 공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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