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방동 로데오타운 맞은 편 골목으로 예쁜 카페가 참 많은데
이번에 제가 간 카페는 로데오타운 바로 옆에 있는 카페 엣지에요.
밤에 커피 한 잔 하고 싶은데 두리번 거리다가 불빛이 되게 아늑해보여서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밤이라 그런지 카페가 밖에서 바라본 카페의 모습이 더 예쁘게 보였답니다.
선선한 여름날 저녁에는 야외에 있는 자리에 앉아 시원한 아메리카노 마시면 기분 날라갈것 같은 장소에요.
왜 자꾸 유럽의 밤 노천카페가 연상될까요ㅋㅋㅋ
주방으로 통하는 창문으로는 테이크 아웃하는 사람들의 주문을 받는 것 같아요.
실내에는 조그만 테이블 다섯개가 전부인 작은 카페에요.
카페 주인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족이 단란하게 즐기며 운영하는 분위기 같더라고요.
주방안의 모습이 정신없어 보이긴 했지만요ㅋㅋ 그래도 친근한 분위기 날까요.
작은 카페라 따로 메뉴판은 없는 것 같고 메뉴를 직접 찍어봤어요.
분필로 또박또박 써내려간 듯한 글씨가 귀엽군요.
가격은 생각 안하고 그저 이날은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들어왔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좋아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3500원의 행복.
한 여름 밤 홀로 카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며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시원합니다.
벽 쪽에는 네셔널 지오그래피들이 쭉 붙어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되게 색달라보였어요.
마치 무슨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달까요. 알록달록!
하긴 네셔널 지오그라피 사진들은 워낙 좋은 사진들을 표지로 사용하니까 그런 느낌이 날만도 하네요.
유리창에 그려진 그림은 주인분의 조카가 미술을 전공하는 데 직접 그려준거라고 하네요.
창밖으로 보이는 밤거리도 좋고 카페 안에 경쾌하게 울려퍼지는 이름모를 듣기 좋은 재즈 풍의 음악도 좋았어요.
다음에 로데오타운으로 영화보러 오면 또 한 번 들르고 싶은 작은 카페 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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