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잘못표기된 안내판과 방치된 운동용 목재 |
서구 관저2동 구봉마을 8단지 옆 남부순환도로 지하도를 지나 구봉산을 100여m 가다보면 구봉산유래 안내판이 제일먼저 반긴다.
안내판에는 구봉산(九峯山)은 높은 봉우리 아홉 개가 솟아 있다하여 구봉산(九峯山)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옛날 여지도서(與地圖書)에는 구봉산(九鳳山)으로 기록돼있다. 일설에는 아홉 마리 봉새 형으로 구봉산(九峯山) 이라 불렀다. 즉 구봉산은 계룡산의 산줄기가 동남쪽으로 치달리다 진잠에서 불끈 솟아나온 아홉 봉우리가 있다하여 구봉산(九鳳山) 이라 했다. 이곳이 구봉귀소 형(九鳳歸巢形ㆍ아홉마리 봉새가 집으로 돌아오는 형) 명당이라 해서 부른 이름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아홉 봉우리를 '九鳳山'이라 표기했는가 하면 아홉 마리 봉새 형에는 '九峯山'으로 표시되다보니 반대로 잘못된 표기로 인해 혼동을 가져와 안내판의 수정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안내판 주변에 설치한 운동시설이 낡고 녹슬어 이용에 불편은 물론 오래전부터 목재 통나무(운동기구)가 부러진 채 방치되고 있어 시설 이용자와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구봉산은 도심 근거리에 위치한데다 접근이 용이해 시민과 등산객이 즐겨 찾는 산으로 아홉 개의 봉우리가 제각기 수려하여 특유한 멋과 자태를 자랑하며 가을에는 단풍과 봄에는 진달래로 유명해 등산인의 발길을 사로잡는 8경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거의 매일 구봉산을 찾는다는 등산인 이필선(68ㆍ서구 진잠2동 구봉마을)씨는 “구봉산 유래 홍보에는 공감하나 중요한 것은 헷갈리지 않도록 올바른 표기로 홍보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시급한 보수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후 올바른 구봉산 유래의 홍보와 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길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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