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통합진보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이명박 정권보다 대한민국의 인권과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 과거로 후퇴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박정희, 전두환에 의해 발전돼 온 것이 아니고 바로 그들이 고문하고 수탈하고 억압해온 시민들의 피와 눈물과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박 전 위원장 만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에 대해서 말할 때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며 “그것이 독재의 밀실에서 고통 받고 죽어간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꼬집었다.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는 “통합진보당은 노동권을 획기적으로 신장시키겠다”며 “야권연대 노선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국회에서 힘을 가져야 하고 이를 통해 작업복 대신 상복이 일상화된 쌍용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쌍용자동차 청문회를 열어 사태의 진실을 밝히고, 필요하다면 사태 해결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 정부 사과와 지원책,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자”고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비정규직 문제 ▲노동조합법 개정 ▲최저임금제도 개선 ▲노동시간 단축 등을 노동권 신장의 핵심적 과제로 뽑으며, “노동 있는 민주주의가 되어야만 경제민주화와 사회민주화의 첫걸음을 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쇄신과 대선에서의 야권연대와 관련해서는 “당대표 선거를 통해 당원들은 낡은 질서와 단호히 결별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아 안았다”며 “유능한 진보정당으로 거듭나 한국사회변화의 중심에서 야권연대를 공고히 해 진보적 정권교체의 사명을 완수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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