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프리마켓' 장소 또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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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프리마켓' 장소 또 바뀌나?

학습관 '상거래 불가' VS 대흥동립만세 '순수예술' 옮긴지 열흘도 되지않아… 문화재단 비난 불보 듯

  • 승인 2012-07-18 18:37
  • 신문게재 2012-07-19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문화재단이 '대중문화예술특화거리조성사업' 일환으로 진행하는 '아트프리마켓'이 열흘도 채 되지 않아 장소를 다시 옮겨야 할 상황에 놓여 논란이 일고 있다.

아트프리마켓을 두고 '상거래 행위 불가'라는 대전평생학습관 측과 '순수예술'이라는 대흥동립만세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18일 아트프리마켓 주관 단체인 대흥동립만세에 따르면 우리들공원에서 열렸던 아트프리마켓은 적절치 않은 장소라는 의견에 따라 지난 6일부터 대전평생학습관 앞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그러나 최근 학습관이 관내 '상거래 행위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또다시 옮겨야 할 상황에 처했다.

학습관 측은 “오후 6시부터 순수한 문화공연ㆍ체험행사를 진행한다고 했지만, 실제 상황은 달랐다”며 “오후 2시부터 준비를 시작해 통행 불편은 물론 상거래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불가 입장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공연 등 무료로 진행되는 순수한 예술행위라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지만, 아트프리마켓은 돈을 주고받는 행위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흥동립만세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주진홍 대표는 “예술은 돈을 받지 않고 해야 한다는 시각 자체가 문제”라며 “시민들에게 상품을 보여주고 그것을 시민들이 정당하게 대가를 지불하고 구매하는 게 교육적으로 나쁜 것 이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나쁘거나 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런 시장에 아이들이 참여해 이루어지는 게 순수예술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학습관 측과 대흥동립만세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일각에서는 '아트프리마켓'이 반쪽짜리 행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단 또한 사업과 관련해 잇따라 장소가 변경되면서 사전 검토 등을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예술인은 “행사 진행에 있어 사전조사라든지 검토를 통해 명확하게 이해시키고 서로 소통을 했어야 한다”며 “아트프리마켓이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둘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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