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스트 교수협의회 정기총회가 18일 오후 카이스트 KI건물 강당에서 열려 참석한 교수들이 서남표 총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살펴보고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KAIST 구성원 대부분이 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서남표 총장의 학내는 입지는 좁아졌다.
교수협의회는 18일 정기총회를 열고 512명의 회원 가운데 306명(위임장 208명, 출석 9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남표 총장은 반드시 해임돼야 한다'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교협은 지난 16일 서 총장이 기자회견에서 '물러날 사유를 분명하게 밝혀달라'고 항변한 것에 대해 부정직 위선적 행동 사익추구 학교사조직화 등 9개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열거했다. 교협은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해임이 아닌 계약해지로 3개월간 유예기간이 있더라도 (서 총장은)3개월을 다 채울 필요가 없다'는 말로 이사회에서 계약해지를 통보하며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또 “대한민국의 대학교육과 KAIST의 진정한 혁신과 발전을 위해 서 총장은 즉각 해임돼야 하며 너무도 많은 객관적인 사실들이 서 총장의 즉각 해임이라는 결론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교수평의회도 '서남표 총장 퇴진 재촉구 결의서'를 통해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서남표 총장의 오만과 독선적인 의사결정 방식과 시대착오적인 교육철학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KAIST 위기 해결의 유일한 방안은 서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 뿐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평의회는 서 총장의 무조건적인 즉각 사퇴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서 총장을 즉각 퇴진시킬 것을 이사회에 요구했다.
KAIST 총학생회도 이날 서남표 총장의 계약해지를 이사회에 요구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경종민 KAIST교협회장은 “서남표 총장의 독선적 리더십과 경영 실패로 학교가 총체적 난맥상에 빠졌다. 서 총장은 지난 6년간 난폭운전을 했다”면서 “KAIST가 더 이 상 망가져서는 안 된다”는 말로 이사회는 서 총장을 해임하고, 학처장 이상의 보직자들도 동반사퇴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권은남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