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관 관장으로 취임하는 박헌오(62ㆍ사진) 개관준비위원장은 9월 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관준비위원장을 맡은 후 문학관을 어떻게 꾸며야 할 것인지 막막하기만 했으나, 개관 2개월여를 남겨둔 18일 그는 전국의 어느 문학관보다 우수한 시설과 문학자료를 확보하고 열린 공간을 창출하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
그는 “시민들에게 문학관을 통해 문학을 접하고 배우고 함께 창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삶의 질을 높여주는 체험문학관, 참여문학관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관 개관에 앞서 많은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완공된 지 2년여가 넘었음에도 예산상 문제 등으로 인해 개관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완공 이후 공백이 있었고, 문학관 개관 예산이 5월에 마련돼 추진할 수 있는 시간이 촉박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오히려 더 좋은 출발을 위해서 결과를 잘 산출해내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뜻을 전했다.
'문학관'은 문학에 대한 열정을 더해 주는, 그리고 대전에 새로운 문학 지평을 여는 '창작공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 관장은 “문인들이 하는 일을 잘 담는 그릇이 되고 잘 밀어주는 지원자가 될 것”이라며 “매력있는 프로그램 콘텐츠를 만들어 공정하고 순수하고 '희망'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전 문단의 현 상황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문학의 창조자라고 일컫는 문인들은 개인도 있고 단체도 있다. 문학관은 이들을 화합과 협력기반을 창출하는 용광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로 문인들이 도와주고 잘 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헌오 대전문학관 관장 위촉식은 19일 오전 11시 30분 대전문화재단에서 열린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