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인]사회복무요원을 활용해 사회서비스 수요증가에 대응하자

  • 오피니언
  • 사외칼럼

[문창인]사회복무요원을 활용해 사회서비스 수요증가에 대응하자

[NGO소리]문창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대전사회복무교육센터장

  • 승인 2012-07-18 14:13
  • 신문게재 2012-07-19 20면
  • 문창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대전사회복무교육센터문창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대전사회복무교육센터
▲ 문창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대전사회복무교육센터장
▲ 문창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대전사회복무교육센터장
사회복무란 무엇인가?

2008년 예외 없는 병역이행 체계를 정립하여 사회활동이 가능한 사람은 병역의무를 이행하되 현역 복무를 하지 않은 사람은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최우선 복무하게 하는 제도로서 '사회복무'가 도입되었다. 이 제도가 도입된 배경은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대체복무의 재정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 대국민 사회서비스 수요 증가에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구체적으로 일반행정 공익근무요원을 줄여 나가고 장애인 수발 등 사회적으로 필요하나 공급이 어려운 사회서비스분야에 사회복무요원을 최우선 투입하는 계획이었다.

그동안 '사회복무요원'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전파되고 복지시설 등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일하는 모습을 쉽게 보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통계에 의하면 사회복무가 당초 계획보다 더디 가고 있음을 목격하게 된다. 첫째, 전체 공익근무요원 대비 사회복무요원의 비율이 2008년 47%에서 2009년 59%로 증가하는가 싶더니 2010년 40%, 2011년 42%로 떨어져 제도도입 원년보다 훨씬 축소되었다. 둘째, 대전의 경우 전체 복지시설 455개소에 164명의 사회복무요원이 복무 중인데, 이는 평균 3개 시설당 1명만이 배정된 것이다. 너무 적다. 광주는 대전의 2배인 318명이 복지시설에서 복무 중이다.

지표에 의하면 사회복무요원을 활용하여 사회서비스 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당초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이러한 현실에는 사회복무요원의 자질, 사회복무에 대한 국민인식, 제도의 효용성과 예산확보 등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사회복무제도의 도입과 더불어 달라진 것은, 소양교육과 직무교육이 시행되어 사회복무요원의 자세와 자질을 크게 향상시켰고, 엄중한 복무관리로 복무부실 사례를 해소시켜 나간 점이다. 더불어 본인 선택제를 확대해 복무의 자발성을 향상시키고자 했다. 이러한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의 발표에 의하면 복지시설의 사회복무요원 활용 만족도 조사에서 46.3%가 매우 만족, 39%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만족도가 85.3%로 높게 나타났다. 사회복무요원의 복무 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족한다는 응답이 65점으로 병역의무인 점을 감안하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사회서비스의 핵심 분야인 사회복지의 경우 시설 뿐만 아니라 요원의 만족도가 둘 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사회복무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사회복무의 효과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자치단체도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새로운 제도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사회복무요원은 우리 자식이자 조카이며 20대의 지역주민이다. 이들을 지역발전의 동반자, 복지증진의 파트너로 봐달라고 간곡히 호소한다.

둘째, 일반행정 공익근무요원을 줄여 나가고 사회서비스 사회복무요원을 늘려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줄이고 늘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나 제도의 취지에 맞게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비용 측면에서도 인건비 등 모든 예산(1인당 월 28만원)을 부담하는 일반행정 공익근무요원에 비해 중식비(1인당 월 12만원)만 부담하는 사회서비스 사회복무요원이 훨씬 효율적이다. 참고로 광주의 경우 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의 중식비를 시청에서 일괄 부담하여 사회복지계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

셋째, 복무관리규정에 의하면 자치단체는 사회복무요원을 대상으로 소양 및 직무교육을 매월 1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교육을 보다 내실있게 추진하여 후기 청소년인 사회복무요원의 성장발달에 기여하고 지역사회발전에 복무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어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3.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4.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5.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