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남대에 따르면 김대영(39)씨가 이날 오전 충남대총장실을 방문, 정상철 총장에게 'CNU 1대1 장학멘토링운동'에 사용해 달라며 6000만원을 약정했다.
김씨는 대학 인근 유성구 궁동에서 학사주점 '이지 고(Eazy Go)'와 수제 돈가스 전문점 '별리달리'를 운영하고 있다.
2003년 서른 살의 나이로 라면집을 시작으로 외식업에 뛰어든 김씨는 평소 충남대 학생을 업소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는 등 맏형처럼 학생들을 보살펴 왔다.
발전기금을 내기 전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등록금을 대주는 등 선행을 펼쳐왔다.
김씨는 이 대학 의류학과 박길순 교수의 조언으로 발전기금을 내게 됐다.
김씨는 “충남대 학생들을 매장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게 됐다”며 “비록 동문은 아니지만, 같이 어우러져 사는 사회이니만큼 기부를 통해 좀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는 대학 발전기금 1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동문, 교수, 직원,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CNU 1대1 장학멘토링 운동'을 펼치고 있다.
우수 학생에게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주고, 해당 학생은 졸업 후 후배들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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