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상근부회장은 공개모집 결과, 이종기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단독으로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대전상의 인사위원회의 서류심사와 면접, 의원총회의 동의 등이 남아 있긴 하지만,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전 부시장이 인사위원회에서 지정한 결격사유에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 역시 이 전 부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16일 대전상의에 따르면 지난 1998년 한만우 회장 당시 외환위기로 인한 상의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상근 부회장직을 폐지한 이후, 14년 만에 재도입하게 됐다.
상의 법령기준(정관)에 기록된 상근 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해 상의 업무를 집행ㆍ처리하고, 회장 및 부회장이 모두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또 상근 부회장은 상의 회비를 미납하고 있는 지역 대기업과 대형 유통업체 등의 회비 문제 해결과, 회원 확충 등의 역할, 나아가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의 유대관계 등을 통해 지역 상공인들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대전상의 사무국은 “상근 부회장제 부활에 따른 긍정적인 시각이 크다”면서 “(상근 부회장은)내부적으로 사무국 안정화와 함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상의 역량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80주년 위상에 걸맞은 상공인의 권익대변과 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상근 부회장 공개모집에 이종기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단독으로 접수를 마침으로써, '낙하산 인사'라는 경제계 일각의 목소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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