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한건설협회 대전ㆍ충남도회가 발표한 올 상반기 지역제한 공사 발주현황자료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지역의 계약건수는 각각 150건, 69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맘 때와 비교해 볼 때 대전과 충남지역 계약건수가 각각 5.7%, 4.4%씩 줄었다.
계약금액에서는 대전과 충남지역이 1058억9600만원, 3824억2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5.4%, 4.0%씩 줄었다.
대전의 경우, 발주 계약건수 대비 계약금액 차이가 크게 나타난 데는 기초과학연구원 부설 핵융합 첨단연구개발동 건설공사 270억원, 카이스트 IT 융합센터 신축공사 280억원 등 대형 공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최대 규모가 30억원에 그치는 등 대형공사 발주 입찰이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지역제한 공사 발주 규모가 줄어든 데는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 들어 공사를 낙찰받은 대전과 충남 건설업체는 전체 업체 수 대비 30%, 55%가량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한 건설업체 대표는 “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예산이 급감되면서 입찰 자체가 많지 않아 그만큼 건설사들은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공사 발주 물량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업체들도 늘어날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건설협회 대전ㆍ충남도회 관계자는 “지역 업체들의 공사 낙찰 횟수가 줄어들 뿐 아니라 대규모 공사도 없어 건설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중소업체들의 경우에는 일부 낙찰을 받더라도 수익을 내기도 어려워 자금 유동성에 대한 수혈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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