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지사 |
그의 이번 편지는 도가 추진하고 있는 독서대학과 독서토론회 등이 공무원 조직 특성상 또 하나의 '일'로 받아들여져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안 지사는 이 편지글에서 도 실국장들과 법륜스님의 책 '엄마수업'에 대해 독서토론회를 하게 됐다고 그 진행과정을 소개하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엄마수업이라는 책을 읽으며 아빠 노릇, 남편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저를 반성하게 됐다. 이와 관련 우리 도청의 육아휴직제도를 어떻게 개선할지, 가족친화인증기관으로 더 발전할 것인지 고민했다”며 “(하지만 이런 주제로) 국한해서 토론을 진행한다면 우리의 독서토론회가 너무도 앙상한 직무 연수의 연장선밖에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의 이번 글의 제목이 '도지사입니다. 편지1'이라는 점에서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같은 편지 소통은 몇 차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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