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진씨 |
▲ 조광섭씨 |
대전대덕우체국 김재진(51) 장동 취급국장은 매일 저녁 9시가 되면 지역 순찰에 나선다.
10년째 어두운 밤거리를 순찰하며 학생과 주민들의 안전을 챙긴다.
김 국장이 야간 순찰에 나설 때면 학생과 주민들은 서로 따뜻한 인사를 나누는 등 정겨운 모습도 연출된다.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 교통지킴이를 시작으로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모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학교주변 정화활동과 선도활동에 나선 김 국장은 “우범지역과 어두운 거리를 다니다 보면 위험할 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김 국장은 대덕구 기동순찰대 대장직을 맡아 지역 어머니들이 모여 구성된 푸른 꿈 어머니들과 함께 소년소녀가장 가정에 반찬을 나눠주고 1대1 멘토를 자청, 고민상담을 하는 등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대전동부의용소방대원, 계족산 주변 정리, 장동 인근 산불 지킴이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손과 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국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삶의 활력과 보람을 찾는다”며 “미력하지만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논산우체국에 근무하는 조광섭(48)씨도 26년째 장애인과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1987년 수원우체국에 첫 발령을 받아 근무하던 중 3년 뒤 어머니가 위암으로 세상과 이별하면서 사회에 작은 씨앗이 되고자 봉사대 활동을 시작했다.
조씨는 “어머니 앞에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한 점을 대신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할 것을 다짐했다”며 “당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의 이동을 도와주는 부름의 전화 이동봉사단체에서 첫 봉사를 하게 됐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1996년에는 고향인 논산우체국으로 발령받아 봉사단체를 결성, 홀로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의 노후주택 수리, 사랑의 집짓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축구에도 남다른 실력과 열정을 갖고 있어 인근 초등학교에서 토요 방과후 축구 지도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조씨는 “힘이 닿은 한 봉사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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