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계절 싱싱한 수산물로 유명한 태안반도의 갯벌참굴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외화획득은 물론 어민들의 주요 소득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홍콩으로 수출되고 있는 갯벌참굴. |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3년간 매년 국고 30억원을 지원받아 총 90억원의 사업비로 이원면 방조제 지구 50㏊구간에 갯벌참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갯벌참굴 시범사업은 어업인 단체인 삼동영어조합법인은 생산에 전념하고 가공ㆍ유통은 ㈜씨에버가, 위탁전담은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전담하는 복합산업 모델로 최종 수익금은 사업 참여기관 및 업체 등이 분배방식을 결정해 처리하는 구조다.
지난해 사업비인 30억원으로 갯벌참굴 양식장 10㏊를 조성하고 올 말까지 25㏊, 2013년까지 50㏊를 모두 조성할 계획으로 이 사업이 완공되면 가공한 참굴을 해외로 수출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완료한 시범어장에 생산한 갯벌참굴 452㎏을 지난 5월 홍콩에 첫 수출한데 이어 6월 말까지 총 13t을 추가 수출해 총 1억 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지난 3월 홍콩 시범수출을 시작으로 3회에 걸쳐 까다로운 품질인증을 통과해 태안산 갯벌참굴의 품질과 안전성을 처음으로 해외에서 인정받았다. 또 해외 바이어들이 태안의 갯벌참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수출조건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러시아와 마카오에 수출을 시작하는 등 수출길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품질과 안전성에서 검증이 끝난 태안 갯벌참굴은 앞으로 매주 2t씩 수출이 예상된다”며 “태안 갯벌참굴이 고가임에도 인기가 좋은것은 바닷물에 잠겼다가 노출되는 과정을 통해 크기가 크고 육질이 탁월하며 생존력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6월 말 기준 홍콩으로 수출되는 갯벌참굴의 수출단가는 크기별로 60~79 0.5달러, 80~110 0.7달러, 111~130 1달러, 131~150 1.3달러로 외화획득과 함께 어민들의 소득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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