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號 걱정 날린 '박주영의 한방'

  • 스포츠
  • 축구

홍명보號 걱정 날린 '박주영의 한방'

감각적인 선제골… 녹슬지 않은 경기력 선보여 뉴질랜드와 평가전 2-1 승리 이끌어

  • 승인 2012-07-15 16:42
  • 신문게재 2012-07-16 14면
▲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14일 오후 마지막 국내전인 뉴질랜드와 친선경기를 열었다. 전반 박주영이 선취골을 넣고 김태영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제공]
▲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14일 오후 마지막 국내전인 뉴질랜드와 친선경기를 열었다. 전반 박주영이 선취골을 넣고 김태영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제공]

역시 박주영(27ㆍ아스널)이었다. 긴 공백과 병역 연기 파동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실력이 어디 가지는 않았다.

박주영은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대표팀 출정식 경기인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멋진 선제골을 뽑아내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의 킬러 본능이 돋보인 골이었다. 박주영은 윤석영이 왼쪽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 뒤꿈치 킥으로 마무리했다. 골키퍼가 꼼짝없이 당했고, 수비수가 몸으로 막아봤지만 이미 골 라인을 통과한 뒤였다.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버린 한방이기도 했다. 박주영은 지난 3월 병역 연기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난 여론에 시달렸다. 예전 AS 모나코 시절 모나코 공국에서 체류 허가를 받아 병역을 10년 연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거센 비판 여론 때문에 A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했다. 결국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현역 입대의 뜻을 다시금 밝힌 뒤에야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병역법으로 인한 국내 체류 기간 제한 때문에 대표팀과 떨어져 홀로 일본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심적 부담과 함께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출전이 고작 1경기뿐이었고,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 각각 3경기와 2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대표팀과 소속팀 경기를 통틀어서도 지난 3월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교체 출전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런던 출국을 하루 앞둔 평가전에서 이러한 걱정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특유의 적절한 위치 선정은 물론 폭넓은 움직임으로 홍명보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감각적인 힐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등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는 득점력으로 국가대표 붙박이 골잡이의 실력을 톡톡히 과시했다. 또 맏형으로서 구자철과 기성용, 김보경, 지동원 등 주축 선수들을 이끌며 자신을 뽑아준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4개월여 만의 실전에도 변함없는 실력을 뽐낸 박주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도전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