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이날 오후부터 현대차와 현대제철 등 각 지부와 경기, 인천 등 지역별로 출정식을 열고, 4시간씩 1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완성차 노조의 경우 주간조 근로자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야간조는 14일 새벽 2시부터 4시간씩 차량 생산을 중단했다.
이날 파업에는 전국 211개 지회 소속 조합원 13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전ㆍ충청지역에서도 40여개 소속지회가 직간접적으로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업은 전국적으로 15만명의 회원을 둔 금속노조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파업으로, 2008년 7월 이후 10만명 이상이 참여한 첫 금속노조 파업이다.
이날 파업은 지난 10~11일 전 사업장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 82.1%로 총파업을 가결해 진행됐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관계자는 “금속노조는 심야노동 철폐를 비롯해 노동시간 단축, 원ㆍ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오는 20일 2차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에서는 한라공조를 비롯해 유성기업, 한국로버트보쉬기전, 대한이연, 현대제철, 위니아만도 등이 금속노조에 포함돼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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