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법무부 성범죄자 알림e에 따르면 충남 16개 시군의 성범죄 수는 모두 115명으로 이 가운데 천안 거주자는 28명(2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논산 14명, 아산 13명, 당진 10명 등 순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시ㆍ군은 2~9명이다.
천안지역 거주 성범죄자는 인구가 비슷한 제주도 28명과 같은 숫자이지만, 서울에서 가장 많은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중랑구 25명보다도 많다.
읍면동별로는 성거읍이 5명으로 가장 많고 두정동 4명, 쌍용동 3명, 봉명ㆍ문화동과 직산읍 각 2명, 나머지 성환읍 등 1명씩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동 및 청소년 성범죄자 수는 성거읍 5명, 직산읍과 두정ㆍ문화ㆍ쌍용동 각 2명씩으로 성폭력사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발생한 성범죄 수도 지난해 서북지역 157건, 동남 100건으로 범인 10명 중 3명은 검거치 못하는 실정이어서 시민불안이 크다.
앞서 여성가족부는 2010년 8월 천안시를 아동ㆍ여성보호 지역연대 시범운영지역으로 선정하고 지역연대 업무 전담공무원 지정ㆍ배치와 아동ㆍ여성보호 관련 유사단체ㆍ협의회 간 연계 추진, 예방교육 및 캠페인 등을 실시했지만, 성폭력사건은 연평균 22%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부 김모(36ㆍ여)씨는 “주변에 성범죄자가 이토록 많이 거주하는지 몰랐다”며 “여름철 성범죄 예방활동 등을 강화해줬으면 한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 관계자는 “성범죄자는 재범우려가 커 주변에서 사전에 이들을 파악하고 주의가 필요하다”며 “성범죄예방과 대처를 위해 호신술을 익히거나 호루라기 등을 이용해 위험한 상황을 즉각 알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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