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클래식 전문 감상실 '더 클래식'이 최근 천안에 문을 연 가운데 김근식씨가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DVD음반을 넣고 있다. |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 최근 문을 연 '더 클래식(http://cafe.daum.net/theClassic)'은 2004년부터 7년간 경기도에서 음악카페를 운영해온 김근식ㆍ이정희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20여년 전만해도 클래식 감상실은 서울에 돌체와 필하모닉(명동), 르네상스(종로) 등이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모두 없어졌다. 일산 돌체, 광주 베토벤, 대구의 녹향 등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도 대전에 몇 곳이 운영됐지만 경영난에 모두 문을 닫아 이번에 천안에 문을 연 더클래식이 사실상 충청권의 유일한 클래식 감상실이 됐다.
더클래식에는 모든 음악을 영상이 포함된 DVD로 감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 1감상실은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갖춘 전문감상실로, 제 2감상실은 차와 함께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카페 형태로 운영된다. 매일 오후 2시와 8시 2차례 이달의 작곡가 대표작을 집중 감상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달은 구스타프 말러가 주인공이다. 다른 시간대는 7월에 탄생 또는 서거한 음악가 작품이 들려진다. 이용시간은 낮 12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더클래식의 김근식씨는 13대부터 18대까지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다. 지난 18대에는 대전 김창수(대덕)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다. 그동안 특기를 살려 아내와 음악카페를 운영하며 음악전문지에 글도 쓰고,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등에서 클래식을 강의해오다 이번에 전업했다.
김 씨는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예술 편중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며 “음악가 집중조명과 더불어 태교, 청소년 오페라 감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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