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회 부의장선거 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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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회 부의장선거 놓고 '시끌'

“금품수수 의혹… 의장단 사퇴 촉구” 주장에 “사실무근” 맞서

  • 승인 2012-07-15 14:07
  • 신문게재 2012-07-16 19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지난2일 치러진 보은군의회 후반기 부의장 선거를 둘러싸고 일부의원이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부의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응철<사진> 의원은 “이번 의회 부의장 선거에서 일부 군의원들의 금품수수 의혹 때문에 이번주 까지 의장단에 총사퇴할 것을 요구했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에 상당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조치는 금품수수 물증제시 기자회견 또는 경찰수사 의뢰로 보여진다.

김의원의 이같은 배경에는 일부 민주당 군의원들이 선거전 민주당 차원에서 부의장으로 내정된 자신을 따돌리고, 이유없이 새누리당 소속인 박범출 의원을 지지해 부의장에 당선시킨데 있다.

현재 보은군의회 의원8명 중 민주당소속은 7명이고 1명이 새누리당이다. 지난달 민주당의원들은 부의장으로는 김응철 의원을 내정했는데 막상 투표에서 새누리당 박범출의원이 김의원을 제치고 당선되었다.

즉 민주당소속의원 7명 중 5명이 박범출 의원에게 표를 던진 것이다.

김응철 의원은 “일부 의원들의 시내 유명브랜드 상품권과 현금 거래가 의심되은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일부 의원들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품수수로 지목된 의원들은 “전혀 사실무근이다”라며 “근거가 있으면 터트리면 되지 왜 뒤에서 말을 만드느냐”라는 입장이다.

또다른 의원은 “박의원은 3선으로 동정표를 많이 받은것”이라며 “박범출 의원이 득표활동을 열심히 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의원은 “민주당의원들이 당초의 약속을 깨고 박의원에게 투표한 것은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겠느냐. 구체적인 액수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금품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박범출 의원은 “금품거래는 전혀 사실무근이다”며 “그리고 근거없는 낭설을 계속 제기하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군의회 부의장은 1년에 판공비가 1200만원정도 지급되며, 의회 후반기 2년이면 2400만원을 정도 쓸 수 있다. 즉 당선되기 위해 군의원 몇명에게 수백만원씩 써도 2400만원 판공비로 후반기 2년간 선거비용을 쓸 수 있어 남는 장사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점이 의장단선거를 과열되게 만든다.

보은=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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