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밸리 내에 있는 서울프로폴리스(주)는 천연 항생제 프로폴리스를 연구개발하는 전문기업으로, 프로폴리스 부산물을 이용한 가축용 천연항생제 개발에 성공했다.(사진은 프로폴리스 부산물로 만들어진 가축용 천연항생제 분말 개발 과정)
김상구 기자 |
▲수용성 프로폴리스 천연 항생제 개발=서울프로폴리스는 자체 개발한 '무알코올, 수용성 프로폴리스 제조공법(WEEP 공법)'이란 차별화된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기존 프로폴리스 추출 방식은 에탄올에 의해 이뤄짐에 따라 프로폴리스가 갖고 있는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과 끈적거림이 심해, 섭취 시 입이나 컵 등에 달라붙고 잘 지워지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서울프로폴리스만의 제조공법인 WEEP는 에탄올이 전혀 포함되지 않아 알코올에 민감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쉽게 섭취할 수 있다. 더불어 물에 잘 녹고 인체에 흡수가 잘 되는 특징을 갖고 있어, 다양한 제품에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신공법으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서울프로폴리스는 차별화된 제조공법인 WEEP를 활용해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성 식품, 의약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 생산 및 유통에 매진하고 있다. 에탄올로 만든 프로폴리스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등에도 수용성 프로폴리스 원료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시장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가축용 천연항생제 개발 성공=서울프로폴리스는 천연물질로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지 않고 항산화, 항균, 항바이러스, 면역증강을 가진 벌집에서 추출한 프로폴리스로 가축, 양어, 양계 등 천연항생제 기술과 분말, 액상 상품개발에 성공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부터 사료 제조시 항생ㆍ항균제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앞으로 동물용 항생제에 대해서는 수의사 처방제를 도입하고 있어 내성이 없는 천연항생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2004년부터 닭과 장어, 개 등에 사료로 먹인 결과 충분히 제품화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로 결론을 얻었고,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의 연구소기업 육성 R&DB 과제를 지난해부터 2년간 지원받아 프로폴리스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연구개발을 했다. 서울프로폴리스는 2년간 R&DB 과제로 세계 최초의 기술개발과 함께, 우성사료와 공동 상품개발로 20여 종의 가축용 보조사료제를 성공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폐자원을 활용하는 기술로 가장 문제가 됐던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갖고 있어 수익 창출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향후 서울프로폴리스는 연구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축용 천연 항생제'분야의 신시장을 개척함으로써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각오다. 서울프로폴리스는 가축용 보조사료제의 국내ㆍ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오는 9월 북경에서 열리는 중국 축산박람회에서 신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단국대(김인호 교수)에서는 닭, 새끼돼지에 항생제 대체재로서의 효능평가와 면역증강 효과, 제주대(이경준 교수)에서는 양식어류 넙치(광어)의 항바이러스, 면역증진 효과에 대한 사양실험도 성공해, 바이오프로폴리스 연구회가 개최하는 9월 자연의학 심포지엄에서 연구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전규 기자
▲프로폴리스(Propolis)란?
꿀벌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여러 식물에서 뽑아낸 수지(樹脂)와 같은 물질에 자신의 침과 효소 등을 섞어서 만든 물질이다. 꿀벌은 벌집의 틈 속에 이 프로폴리스를 발라 병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고, 특히 여왕벌이 알을 낳을 때 일벌들이 산란장소를 소독할 때 쓴다. 인체에 활용할 경우 항균, 항염, 항산화, 면역력 증진 등의 효과가 있는 천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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