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의회가 12일 민선6기 의장을 새롭게 뽑아 윤종일 의원을 후반기 의장에 선출했다.
구의회 의원들은 이날 제18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신임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해 의원 10명 중 7명이 참가해 찬성 6표로 윤종일 의장을 선출했다. 윤 의장은 민선6기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유성구의회는 지난달 29일 윤주봉 의원을 6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유성구의회는 의장 선출 과정에 윤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하고 의장 선출 후 의회를 무력화한 사유로 지난 6일 본회의 표결을 통해 의장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해임된 윤 의원은 의장불신임안의 표결이 법적 문제가 있다며 지난 10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본안소송을 접수한 상태다.
윤 의원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당초 의장 해임안을 가결한 6일 표결은 효력을 상실하고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윤주봉 의원은 법적으로 의장직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지난 6월에 선출한 의장과 7월 새롭게 선출된 의장이 함께 업무를 보는 상황까지 우려되고 있다.
유성구의회 한 의원은 “의장을 해임해 공석인 상태서 효율적인 의회운영을 위해 새롭게 선출했다”며 “효력정지가처분이 받아들여지더라도 동료 의원들의 신뢰를 잃은 의원이 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구의회 역시 폭력사태를 겪으며 지난 11일 의장단구성을 마무리했다. 주류와 비주류 측으로 나뉜 중구의회 의원들은 지난 10일 본회의장에서 의원들끼리 욕설과 함께 몸싸움을 벌여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 2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우여곡절 끝에 중구의회는 김병규 의장과 서진 부의장을 각각 선출했으나 의장단 구성 과정에 민주당 의원들이 배제돼 후반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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