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개인의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행동을 보일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시각과 뇌파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안경<사진>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사람이 '어디를 집중해서 보는가?' 하는 시선 패턴분석과 '무엇을 관심 있게 보는지'를 뇌파의 신호분석으로 모델링해 내가 원하는 미래의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기술이다.
안경 형태로 구현된 이 기술은 사용자의 눈과 밖을 보는 두 대의 카메라와 뇌파 수신 장치가 내장돼 있고, 정보를 증강현실을 통해 제공한다.
IT 발전과 빅 데이터 개념의 등장으로 과거의 경험으로 '1주일 후 점심을 뭘 먹을지'를 예측하는 등 앞으로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할지 아는 길을 열었다.
ETRI에 의해 개발 중인 안경은 실세계와 가상 세계에서 사용자가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경험으로부터 얻은 사용자 개인에 대한 지식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함으로써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사용자 맞춤형 안경'인 셈이다.
이를 위해 사람의 행동을 유발하는 요소들을 찾아내고서, 요소별 연관성을 분석, 행동을 예측한다.
해외출장을 갈 때 사용자의 출장목적만 알려줘도 네트워크상의 아바타(스마트폰 등)가 과거경험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알아서 일정을 짜 줄 수도 있다.
이 기술은 앞으로 광고업계나 마케팅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해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을 파악, 광고 전광판이나 CCTV 등의 최적위치를 찾는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용자의 과거 이동 패턴을 고려하면, 미래 어느 시점 어디에 있을 것이라고 예측이 가능케 되고, 구매패턴을 고려해 미래 무엇을 구매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ETRI 손승원 연구위원은 “2019년까지 사용자 '지식 다이제스트' 개발을 목표로 연구 중에 있으며, 현재 3개월간의 실제 구매 및 식사 패턴, 웹 로그 및 소셜 로그를 수집 분석ㆍ예측 실험 결과, 80% 이상의 정확도를 얻었다”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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