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상임위원장 다툼에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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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상임위원장 다툼에 '삐걱'

본회의서 욕설ㆍ몸싸움… 민주 “합의 파기됐다” 원구성 불참 선언

  • 승인 2012-07-12 17:58
  • 신문게재 2012-07-13 4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충남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구성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 충남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구성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후반기 첫발을 내디딘 제9대 충남도의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 11일 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원만하게 완료한 반면, 상임위원장 배정 문제를 놓고 의원 간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배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표결에 불참하고 원구성 참여 거부까지 선언했다.

도의회는 12일 본회의장에서 제25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 행정자치위원장에 선진통일당 유병돈(부여1) 의원을, 문화복지위원장에 장기승(아산2) 의원을, 농수산경제위원장에 새누리당 이종현(당진2) 의원을 선출했다.

하지만, 이날 건설소방위원장과 교육위원장 표결에 앞서 산회가 선포됐다.

이에 따라 13일 열리는 3차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 등 나머지 3개 상임위원장을 뽑게 됐다.

상임위원장 배정에 불만을 품고 표결에 불참한 민주당 의원들을 제외하고 표결을 붙이는 것에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 합의정신이 파기됐다며 원구성 참여를 거부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상임위원장 선출 전에 관례대로 협의를 통해 결론을 도출했는데, 이제 와서 합의안을 파기하는 것은 합의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남은 2년간 의회를 서로 상부상조할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들은 “앞으로 10대와 11대 의회 원구성을 위해서도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 선진당에서 민주당 안을 관철할 때까지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합의안에서 운영위원장과 농경위원장이 민주당 몫으로 돼 있었는데, 개선안에서 운영위원장ㆍ건소위원장으로 바뀌었다는 것.

후반기 첫 의사봉을 잡은 이준우 의장은 “후반기 의회가 시작됐는데, 이 정도 진통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에도 표결을 강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민주당 한 의원이 투표를 방해하려 하자 의원 간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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