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뉴시스 제공] |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과연 볼 수 있을지 대전 야구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구단 창단과 관련,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선수협의회 마찰이 장기화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오는 21일 대전 한밭야구장 개최가 예정돼 있다. 대전에서 올스타전이 열리기는 9년 만이다.
특히 올 시즌 올스타전에는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에 빛나는 박찬호가 감독추천 선수로 출격 대기 중이다.
박찬호가 올스타전 무대에 서면 한미 프로 무대에서 모두 올스타전에 출전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세계적인 스타를 올스타전 마운드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큰 낙이다.
'괴물' 류현진과 '해결사' 김태균, 최진행 등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스타전을 1주일 남겨놓은 현재에도 개최 여부가 안개 속이기 때문이다.
선수협 관계자는 “KBO가 10구단 창단의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올스타전 보이콧 방침에는 변함없다”며 “이는 각 구단 선수대표들이 모여 결론을 내린 것이어서 모든 선수가 불참하게 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얼마 전 KBO 이사회에서 제시한 안을 수뇌부가 검토 중이어서 어떤 결정이 언제 나올지 아직은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KBO는 선수협 결정에 상관없이 올스타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12일 한밭구장에 직원을 파견 경기장을 점검했다”며 “올스타전이 열린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수협 보이콧 결정 시 KBO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화 역시 올스타전이 열린다는 전제로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 팬들은 이같은 상황이 씁쓸하기만 하다.
박모(29ㆍ여)씨는 “올스타전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어 안타깝다”며 “프로야구는 팬들이 있어야 존재 의미가 있는 만큼 팬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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