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 고영양 '장수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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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방 고영양 '장수 식품'

비타민C 등 풍부 치매예방 효과… 주름ㆍ기미예방 피부미용도 좋아

  • 승인 2012-07-12 14:34
  • 신문게재 2012-07-13 1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음식과 건강] 감자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이연월 교수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이연월 교수
오래전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감자<사진>는 동양식으로는 감자밥, 감자수제비, 감자전, 감자탕, 감자조림, 감자볶음 등으로 만들어진다. 서양식으로는 감자수프, 감자튀김 등 여러 가지 음식에 활용되는 음식이다. 감자가 이처럼 널리 사용되는 이유는 장수식품이라는 인식 때문인데, 실제로 세계 다양한 민족 중에서 감자를 주식으로 하는 민족이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고 조사된 자료들도 있다.

가지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한자로는 북저, 토감저, 양저, 지저라고 하며, 방언으로는 하지감자, 디과라고 한다. 원산지는 칠레ㆍ페루 등 남아메리카이며, 우리나라에 전래된 경로에 대해서는 북방설과 남방설이 있다. 전래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1824년과 1825년 사이에 관북에서 처음 들어왔다고 돼 있다. 또 감자는 고구마와 달리 수십 년 사이에 각처에 보급됐으며, 양주ㆍ원주ㆍ철원 등지에서는 흉년에 이것으로 굶주림을 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맛은 달면서 담담하고 성질은 차거나 뜨겁지 않고 평한 편으로 위와 대장의 경락에 작용한다. 한의학에서 기운을 더하고 소화기인 비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며 위와 장을 잘 다스리고 독을 풀어주며 염증과 종기를 없애주는 효능이 있어 위의 통증, 변비, 습진이나 피부질환, 해충이나 뜨거운 물에 덴 상처의 치료와 충치를 예방하고 술독을 풀며 해충이나 기생충을 없애는데 활용됐다.

감자는 우수한 탄수화물과 단백질, 다량의 칼륨과 칼슘, 인, 황, 염소, 철, 식이섬유, 비타민B, 비타민 C등을 함유한 저지방의 알칼리성 식품으로 지방이나 당질의 인체 내 흡수를 방해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강화시키며 장내 유산균의 증식을 돕고, 피부의 주름이나 기미를 예방하며 피부의 이물질을 없애주어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도록 돕고, 뼈의 성장과 강화에 효능이 있다. 또, 주름이나 여드름, 기미 등을 예방하고 구내염, 동맥경화, 당뇨, 변비, 신장 질환, 간장 질환, 부종, 기침, 골다공증, 빈혈, 각종 암 및 난치병의 예방과 치료, 노화와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어 유아의 이유식이나 수험생, 노인을 위한 건강식이 및 여성의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발암억제 효과와 간 기능 개선 및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가 밝혀지면서 건강식품으로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특히 감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노인들의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좋고, 다른 채소에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C를 보충하지 않아도 하루 감자 2개 정도의 섭취면 충분하다. 그리고 이 비타민C와 철분이 결합하여 장 흡수를 도와줌으로써 빈혈방지효과가 매우 크다.

요즘에는 감자를 팩으로도 많이 사용하는데 감자의 알칼리성분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피부저항력을 높여주며 피로회복에 좋은 영향을 주므로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받는 피부에 효과적이고, 피부의 열을 식혀줄 뿐만 아니라 모공 축소, 여드름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한 감자팩은 피부의 정화를 돕고 미백효과가 있으며 해독작용을 하여 세포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민간에서는 생즙을 공복에 꾸준히 마시면 위ㆍ십이지장의 궤양이나 경련으로 소화가 잘 안되거나 속이 쓰린 경우, 변비, 당뇨, 간질환, 고혈압의 치료에 도움이 되어 활용되고 있다. 또 감자를 짓찧어 만든 습포는 가벼운 화상이나 타박상, 무릎이나 허리의 통증, 벌레 물려 생긴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며 햇볕에 그을린 피부나 눈의 염증에는 생감자를 얇게 썰거나 즙을 내어 환부에 붙여주기도 한다.

현대인들의 식생활 습관은 백미 또는 육류 중심의 패턴으로 고급화되어 체질적으로 산성화 되어 있다는 것이 현실인데, 이러한 식습관은 각종 질병을 손쉽게 유발시킨다.

만약, 감자를 일부분 주식으로 할 경우 이와 같은 질병에 대한 예방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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