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지난 11일 실시된 충남도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서 천안출신은 단 1명도 선출 되지 못했다.
재적의원 42명중 20%에 달하는 의원을 보유하고도 의장은 물론 부의장, 상임 위원장에 조차 이름을 올리 지 못한 것이다.
충남 수부도시의 맏형으로서 수치가 아닐수 없다. 역대 원 구성에 비하면 가히 치욕적이다. 지난 8대에선 김문규 의원과 정순평 의원 등이 의장과 의장단을 역임했다.
왜 다수의원을 보유 하고도 의장단 선출에 밀리는가. 재선의 이진환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초선이란점이 불리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의원 들간의 화합도 문제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천안출신 도의원 분포는 8석중 민주당이 5석, 선진통합당이 3석으로 새누리당은 단 1석도 없는 야당 일색이다. 이들은 9대 출범과 함께 천안시에 자신들의 별도 사무실을 요구해 시청사내에 '도정협력실'을 설치했다.
시정파악 및 정보교류, 의원 간들의 화합도모가 명분이다. 하지만 당초 의욕과 달리 지금은 몇몇 의원만이 이따금 사무실에 들리는 수준으로 사무실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역 행사장에도 도의원들의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아직도 도의원이 누구인지 일반시민은 물론 시공무원들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의장이나 부의장, 상임위원장은 의정 활동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도 매우 크다.
숫자에서 월등한 위력을 차지하고도 실속을 찾지 못하는 지역도의원들의 행태에 시민들까지 찬밥 신세가 된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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