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품는 꿈' 격의없는 배움의 교류에서 탄생

'세계를 품는 꿈' 격의없는 배움의 교류에서 탄생

수능준비 국ㆍ영ㆍ수ㆍ사회 제외 모든 교과목 원어민 교사가 진행 세계 각종 언어대회 '섭렵' 서울대 합격자수 대전시 최고

  • 승인 2012-07-11 14:29
  • 신문게재 2012-07-12 14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학교 특색 사업을 말하다]10.대전 외국어고

▲김원명 교장
▲김원명 교장
대전외국어고등학교(교장 김원명ㆍ사진)는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외국어 영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인재는 창의성과 전문성, 인성을 지닌 사람이다. 창의성의 핵심은 호기심이며. 이 호기심이 미래로 향할 때 꿈이 된다. 전문성을 위해선 자발성과 사고력, 판단력 등의 기본 능력이 필요하며,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필수다.

인성은 포용성과 이해심, 남을 배려하는 마음 즉, 남과 더불어 일을 할 수 능력을 말한다. 대전외고는 이러한 교육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력신장의 원동력, 꿈과 목표ㆍ자생적 경쟁=대전외고 교사들의 교과서와 지도서에는 매시간의 학습목표(TAP-Three Aims a Period)가 적혀 있다. 전 교사가 자기수업 브랜드를 지니고 있으며, 연 2회 학생으로부터 자기수업평가를 받는다. 또한, 학생들은 꿈과 목표에 자기주도적으로 도전한다. 꿈ㆍ목표ㆍ자기분석ㆍ전략ㆍ주간 학습계획서를 학생과 학부모, 담임교사가 공유하고, 학습계획대로 실천하도록 격려와 확인을 통해 철저히 지도한다.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하는 학교다. 대전외고는 100% 초빙에 의한 우수한 교사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 발굴한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구성원들의 학교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 간 자생적인 경쟁을 통해 대전외고의 학력이 이루어진다.

▲힐러리(미 국무장관)가 극찬한 '김혜진 서기관'을 기른 외국어 산실=3개년간 총 204단위 중 전문교과를 80단위 이상 편성하며, 그 80단위 중 전공어를 60% 이상 이수한다.

외국어 회화의 경우 한 학급 25명을 두 그룹으로 분반해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의 협력수업으로 진행되며, 전공어권 문화 이해, 전공어 프레젠테이션, 전공어 토론 등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일반고와 달리 수능 준비를 위한 국어, 영어, 수학, 사회교과 외에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전공어 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 방과후학교는 해당 외국어 인증시험 준비 및 심화수업 위주로 이뤄진다.

전공어 실력 향상을 목적으로 매년 1회씩 시행되는 교내 외국어축제를 개최한다. 전공어 관련 서적 읽고 독후감 쓰기, 어휘력 경시대회, 소논문대회, 토론대회 및 프레젠테이션 등이 있다. 교내 외국어 경시대회 수상 실적은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의미 있는 교육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칠판 없는 143 동아리 교실, 인성교육 학습장=탐구ㆍ토론학습동아리가 20개 있다. 학생의 희망과 선택에 의한 다양한 수준의 소인수 교과학습동아리다. 교사 중심의 수업형태가 아닌 학생 중심의 탐구ㆍ토론 학습을 통한 논리력과 창의력, 문제해결력 신장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동아리다. 71개의 정시 동아리와 52개의 상시 동아리도 있다. 여가를 활용한 상시 동아리는 학생 중심 동아리 프로그램으로 학술, 문화, 예체능, 봉사활동 등 다양하다.

환경부, 도시농업기술센터, 대전시청 등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느렁이 봉사단'도 있다. 교정 곳곳에 조성된 도시농사 체험 공간은 학력경쟁이 아닌 어울림과 소통의 장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체득하는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진학지도의 메카, 진학지도전략팀=교감과 진학지도 전문교사 11명으로 구성된 진학지도전략팀은 학력변화 모니터링과 분석, 환류, 대학입시 준비전략 수립ㆍ제공, 대학입시설명회 및 대학입시결과 DB화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학력통합관리프로그램도 있다. 학생 개개인의 내신성적ㆍ대외 학력평가성적ㆍ비교과 영역ㆍ상담 등을 통합,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 개인별 맞춤식 학습전략상담 및 대학진학지도 자료로 활용한다.

주요 대학의 입시요강 분석, 학년별 시기별 준비전략, 졸업생의 수시모집 합격 비결 등을 학급 게시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제공한다.

또 전략팀 주관으로 학기별 2회씩 학생ㆍ학부모 대상 입시설명회를 열고,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을 직접 학교로 초청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 입시설명회도 개최한다.

▲우수한 신입생 유치활동=대전외고는 인재를 직접 찾아간다. 100%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영어성적ㆍ면접)을 통해서 꿈과 목표가 분명하고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인성이 좋은 학생을 선발한다. 대전외고는 입학업무만 전담하는 전임입학담당관과 30여명의 입학전형위원이 활동한다.

특히, 전임입학담당관은 학생 및 학부모 대상 입시상담과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연중 열고 있다.

대전시내 중학생 대상(교당 2명)으로 여름방학 중 3일간 외국어캠프를 운영한다. 원어민과 한국인 교사 협력수업으로, 이 캠프에서는 학생 1인당 4개의 외국어를 체험할 수 있다.

▲눈에 띄는 주요 교육성과=올해 중국어과의 정유석(1년), 정미영(2년), 김다예(2년) 학생이 세계 고등학생 중국어대회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국제독일어올림피아드 대회 본선에서 독일어과 임주미(2년) 학생이 금상 수상, 전국일본어연극대회와 일본의 가케학원 주최 제1회 세계 일본어 변론대회에서 세계 1위, 주한러시아대사관ㆍ러시아연방 CIS재외 협력청 주최한 전국 러시아 백일장 전국 1, 2, 3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또 재학생의 학력 및 대학진학 성적도 돋보인다. 개교 이래 15년간 서울대 합격자가 243명으로 대전시 고등학교 중 최고다. 지난 6월 1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수능성적 분석결과에서도 대전외고는 언어, 수리, 외국어 평균 2등급 비율이 64.3%로 전국 2311개 고등학교 중 25위로 나타났다.

▲대전외고를 빛낸 인재들=최근 10년간 국가고시 합격생 통계를 보면, 사법고시 58명, 행정고시 15명, 외무고시 8명, 입법고시 1명 등 총 82명이다. 대전시 고등학교 중 최다 합격생을 배출했으며, 2005년과 2006년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에서 본교 졸업생인 조승아(중국어과, 4기)양과 김제중(영어과, 4기)군이 연이어 수석 합격해 화제가 됐다.

특히, 지난 1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2차 한미2+2(외교ㆍ국방장관)회담 후 미국 국무부장관인 힐러리가 “가능하다면 그를 영원히 붙잡아 두고 싶습니다”라고 극찬한 김혜진(영어과, 4기) 외교통상부 서기관도 대전외고 출신이다.

김 서기관은 외교부의 국무부 파견 직원 선발과정에서 외국 생활 경험이 없음에도 영어 실력은 물론 외교 현안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업무 처리 능력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자랑스러운 졸업생이다.

김원명 교장은 “100% 초빙의 우수 교사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학생으로 구성돼 만족도와.바탕으로 교사와 학생 간 자생적인 경쟁을 통해 학력이 이뤄진다”며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하는 학교”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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