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그림' 크게 읽기

  • 문화
  • 공연/전시

'작은그림' 크게 읽기

작은 것이 아름답다展 18일까지 모리스 갤러리 이용제ㆍ노주용 등 유명작가 참여, 부담없는 가격에 작품구입 기회

  • 승인 2012-07-11 14:06
  • 신문게재 2012-07-12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작품의 크기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지만, 작가 입장에서는 작은 그림을 그리기가 더 어렵다. 큰 그림은 여백을 살리면서 큰 붓으로 비교적 여유있게 그릴 수 있지만, 소품은 매우 꼼꼼한 손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들 대부분이 웬만해서는 소품 제작을 꺼린다.

노주용作 'Clover4'
노주용作 'Clover4'
하지만, 스케일이 큰 대작에 비해 오밀조밀한 소품이 완성도에서 더 뛰어난 경우가 많다. 모리스 갤러리는 '삶과 호흡하는 예술' 또는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예술'의 실천을 지향하며 '작은 것이 아름답다' 기획 전시를 매년 개최, 올해 3회째를 맞는다.

이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제목 그대로 '작은' 작품들로 이뤄진 전시다. 가격 또한 가장 고가의 작품이 50만원으로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입하는 데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다.

작품은 하나같이 2호 액자 크기의 작은 것들이지만 막상 작품들을 살펴보면 서울과 지역,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빼어난 사실주의 작업을 선보여 온 작가 이용제를 비롯해 대상에 대한 관조의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을 소개해온 작가 가국현, 새로운 매직리얼리즘 회화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 노주용, 현대의 삶과 풍경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소화해 온 작가 민성식 등의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현대 산수화의 낯선 지점을 걷고 있는 작가 정장직, 소소할 수 있지만 의미를 지닌 마을 어귀 한 장소를 탐닉해온 작가 문선희, 우아한 녹빛의 풍요로움이 담긴 윤정훈 작가의 도예를 포함해 기 지하흐(프랑스), 김경화, 김병진, 백준기, 신영진, 양미혜, 이미연, 이미애, 이재옥, 임성호, 정재성, 최배혁 작가 등 모두 20여명에 이르는 작가들의 작품들도 출품된다.

원로작가에서부터 중진, 신인 작가들이 다수 전시에 참여해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함께 감상해볼 수 있다. 장르도 서양화를 비롯해 한국화, 도자기 등 다양하다. 작가들은 그동안 작업의 특징과 표현들을 그대로 압축시켜 화폭 안에 그대로 담아냈다. 덕분에 조그마한 작품이지만 각각 개개인의 고유한 작품세계나 색감, 구성 등을 그림 속에서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집안 어디에나 부담없이 작품을 걸 수 있을뿐더러 큰 부담 없이 작가의 정수를 압축적으로 만끽할 수 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3.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4.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5.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1.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2.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해외농업·산림자원 반입 활성화 법 본격 시행
  5.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