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주용作 'Clover4' |
이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제목 그대로 '작은' 작품들로 이뤄진 전시다. 가격 또한 가장 고가의 작품이 50만원으로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입하는 데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다.
작품은 하나같이 2호 액자 크기의 작은 것들이지만 막상 작품들을 살펴보면 서울과 지역,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빼어난 사실주의 작업을 선보여 온 작가 이용제를 비롯해 대상에 대한 관조의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을 소개해온 작가 가국현, 새로운 매직리얼리즘 회화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 노주용, 현대의 삶과 풍경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소화해 온 작가 민성식 등의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현대 산수화의 낯선 지점을 걷고 있는 작가 정장직, 소소할 수 있지만 의미를 지닌 마을 어귀 한 장소를 탐닉해온 작가 문선희, 우아한 녹빛의 풍요로움이 담긴 윤정훈 작가의 도예를 포함해 기 지하흐(프랑스), 김경화, 김병진, 백준기, 신영진, 양미혜, 이미연, 이미애, 이재옥, 임성호, 정재성, 최배혁 작가 등 모두 20여명에 이르는 작가들의 작품들도 출품된다.
원로작가에서부터 중진, 신인 작가들이 다수 전시에 참여해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함께 감상해볼 수 있다. 장르도 서양화를 비롯해 한국화, 도자기 등 다양하다. 작가들은 그동안 작업의 특징과 표현들을 그대로 압축시켜 화폭 안에 그대로 담아냈다. 덕분에 조그마한 작품이지만 각각 개개인의 고유한 작품세계나 색감, 구성 등을 그림 속에서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집안 어디에나 부담없이 작품을 걸 수 있을뿐더러 큰 부담 없이 작가의 정수를 압축적으로 만끽할 수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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