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에 따르면 비스티온은 공개매수와 더불어 추가로 550억원을 들여 콘덴서 증발장치 히터코어 등 최신 기술연구에 투자하고, 미국과 독일의 비스티온 연구개발센터가 지원하는 최신 냉각 기술 등 공조 기술을 개발해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공개매수의 방법을 '차입매수(LBO)'방식으로 선택함으로써 우량기업인 한라공조가 순식간에 1조원의 빚을 떠안고, 국제투기자본의 먹잇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비스티온 지분의 50% 이상이 헤지펀드, 즉 투기자본이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4.57%의 지분을 '조지 소로스펀드'가 보유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측은 “비스티온은 전체매각, 분할매각 등을 통해 투기자본의 이익만을 챙기려 할 것”이라며 “한라공조에서 부품의 75% 안팎의 납품을 받고 있는 현대ㆍ기아차는 물량조정(감축) 등을 추진하고, 한라공조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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