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증가세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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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증가세로 '반전'

5개월만에… 대전 계약해지ㆍ충남 신규물량 원인

  • 승인 2012-07-10 18:09
  • 신문게재 2012-07-11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난달 대전ㆍ충남지역 주택 미분양 물량이 증가세로 반전했다. 대전에서는 일부 분양 아파트에 대한 계약해지가 원인이 됐고, 충남에서는 추가 분양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10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과 충남지역의 주택 미분양 물량이 각각 전월 대비 41가구와 45가구 늘었다.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해 12월 1659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올 들어 1월 1566가구, 2월 1439가구, 3월 1326가구, 4월 1281가구, 5월 1254가구로 5개월동안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들어 물량이 증가한 것이다.

대전지역 미분양 증가의 원인은 유성구 일부 지역의 분양 아파트에서 기존 분양자들이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대출을 받아 분양을 받았지만 프리미엄은 커녕,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자 금융이자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투자자들이 계약을 해지한 것 같다”며 “기반 시설 등이 부족해 시세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남의 경우, 아산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이 5개월동안의 미분양 감소세를 반전시켰다.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7765가구로 고점을 기록한 뒤, 1월 7389가구, 2월 6888가구, 3월 6579가구, 4월 6242가구, 5월 6136가구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45가구가 증가했다.

충남지역 미분양 주택의 상승세는 아산시 용화동 지역의 현대 산업개발 아파트 894세대가 지난달 공급된 가운데 398세대가 미분양으로 추가됐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5개월동안 지속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면서 어느정도 그동안 분양됐던 주택이 소진되는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자 이를 이겨내지 못한 분양자들이 위약금을 부담하면서까지 계약을 해지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아직도 위축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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