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은군민장학회(장학기금 100억원)는 지난 7일 보은군내 상위층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선발고사를 실시했다.
이번 선발고사는 성적순으로 중학생 2,3학년을 대상으로 학년당 10명씩을 뽑는 시험결과 속리산중학교 학생은 한명도 선발되지 못했다.
속리산중학교(학생수 125명) 보다 학생수가 훨씬 적은 회인중학교(학생수 33명)에서는 2명, 보덕중학교(학생수 79명)에서도 2명이 선발된 반면 속리산중학교 학생은 없다.
보은중학교(학생수 392명)는 9명, 보은여중(학생수 357명)에서는 7명이 선발됐다. 이 결과를 두고 지역에서는 “몇년전부터 전국 최초 기숙형중학교라고 요란하더니 학업결과는 별로여서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학부모들은 “보통의 경우 기숙형이라 하면 선생님들이 항상 곁에 있어서 학업에 유리하다고 믿었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며 “속리산중학교 보다 학생수가 70%적은 인근의 회인중학교도 2명이나 선발됐는데 학력차이가 너무 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에대해 속리산중학교 김영미 교장은 “아직 어린 중학생들을 24시간 같이 있으면서 학력으로 아이들을 몰아 붙이면 아이들이 버티지 못한다”면서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는 음악·체육 등 전인교육 예능활동과 기초학력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 개교한지 1년반 밖에 되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성과가 나올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최초 기숙형중학교인 속리산중학교는 2011년 9월 내북중학교 원남중학교 속리중학교 3개 학교가 통합돼 개교했다.
보은=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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